트라우마 테라피
요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저번에 언니와 함께 서점에 갔다왔었는데 사람의 감정을 다스리는,
혹은 상처받은 감정과 마음을 자가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그런 책을 아예 따로 모아두었더라고요.
예전에는 그냥 심리학 분야에 처박혀 있던 책들이었을텐데 말이죠.
이 책도 그런 책들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트라우마 테라피가 제목인데, 제 생각에 이 책은 '트라우마'의 비중이 더 큽니다.
트라우마를 종류별로 예시와 함께 설명해둔 것이 더 많은 것 같달까...?
그런데 그런 말이 등장하더라고요.
정신과 의사는 전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순 없고
환자가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더 좋게 되기 위해 도와주는 것이라고.
결론은 본인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는 소리지만요...
이 책에서 등장하는 트라우마는 총 8종류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마 그 중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흔한 트라우마가 뭘까 생각해보니
간섭과 통제의 상처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예전에 어디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이는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면서
'아이는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주어야 한다'는 말을 본 것 같은데
(아마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일거에요.http://miretia.tistory.com/449)
아이 뿐만이 아니고 한국인들은 통제와 간섭을 참 많이 받습니다.
학생들은 무한경쟁을 위해 부모의 통제와 간섭을 받죠,
직장인들은 상사의 통제와 간섭을 받죠,
또 잘못된 사회 풍조의 통제와 간섭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걸 벗어나려고 하면 이상한 놈 취급을 받죠.
아마 그 점에서 이 트라우마가 가장 흔하지 않을까...싶습니다.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 트라우마의 내용이 많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테라피의 내용이 많다고 느껴 도움을 받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