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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 뉴스 세미나-정밀의료 + KIMES

미레티아 2018. 3. 19. 22:28

 어제에 이어 메디게이트 뉴스 세미나 후기를 씁니다! Session 3는 정밀의료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정밀의료란 쉽게 말하면 맞춤형 의료? 우리가 흔히 처방하는 약들은 개개인에 특화되어 있지 않고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효과가 있는 약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효과가 없거나 적을 수 있고, 심지어는 부작용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여서 개인에게 잘 맞는 약을 처방하고 치료법을 잘 고르자 그런 이야기입니다.

(본 사진은 이 글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냥 미리보기에 주황색 T가 있는 것보다는 이런 것이 있는 것이 이뻐보일 것 같아서... 고등학교 때 한 미생물 배양인데 완전 망했죠 ㅋㅋㅋㅋㅋ 군체가 다 섞여버린 ㅋㅋㅋ)

 첫 번재 연사는 Syntekabio의 대표 김태순씨였고, 두 번째 연사는 mygenomebox의 신상철 대표님이었고, 세 번째 연사는 테라젠이텍스의 김태형 이사님이었습니다. 다들 호칭이 맞나 모르겠네요 -_-;; 어쨌든 음.... 첫 번째 강의는 죄송합니다만 제대로 이해를 못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동물 실험을 돌려도 약을 허가시켜주고 서양 데이터가 아닌 한국인 데이터를 쓰고 raw database를 많이 올려놓은 사이트를 이용해서 machine learning과 deep learning으로 AI를 교육시키고 있는데 machine보다 deep이 R값이 더 높다는 이야기....였습니다. R값은 1에 가까울 수록 좋은 거니까 뭐... 그래서 사실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중간 내용에 이제 논문을 냈고 publish 전 단계인가 그랬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시간 나면 논문을 찾아보려고요.

 두 번째 강의는 재미있었어요. 뭐랄까, 영업 당하는 느낌? mygenomebox를 써 보고 싶어!!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한국에서 서비스 안 한대요 ㅠ.ㅜ 그 mygenomebox가 뭐냐면 개인의 유전체를 ATGC뭐시기 저시기 하면서 분석을 하면 예전에는 그것이 아무 의미없는 염기서열로 보였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어떤 염기 서열은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알잖아요? 그래서 그 특징들을 알려주는 다양한 앱과 연계시켜서 제가 그걸 볼 수 있는거에요! 그래서 Sequencing 파트너, DNA App만드는 파트너(이게 제일 쉽대요 ㅋㅋ), Customizing 파트너 등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Customizing 파트너가 개발한 것 중에는 나는 비만이 될 확률이 얼마일까, 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얼마나 섞여 있을까 뭐 그런 것이 있대요. 내가 비만이 될 확률 같은 것을 미리 알면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에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재미로 보는 앱은 진짜 재미로 봐야 하는데 그걸 또 서로 차별하는 근간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더라고요. 막 너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많이 섞였네?! 넌 우리와 달라! 뭐 그런 식으로 말이죠. (괜한 걱정이겠죠...??)

 세 번째 강의는 유전체 연구의 역사와 현황을 알려주는 발표였던 것 같은데, NGC기술과 Sanger법 등 아는 내용이 좀 나와서 좋았어요. ㅎㅎ 2017년 200만명이 자기 유전체를 가지고 있다고 하고, 우리나라는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하고 있대요. 그런데 그렇게 듣다보니까 가타카라는 영화가 떠오르면서 뭔가 보안만 제대로 되고, 사람들의 인식이 도덕적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민등록번호도 남용의 사례가 있어서 잘 안 알려주는데, 유전체는 악용의 사례가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만들어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유전체 연구가 인간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맞지만, 그보다 먼저 보안에 대한 내용이나 사람들의 인식을 제대로 가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법 규제가 천천히 풀렸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제가 mygenomebox를 못 쓴다 해도 말이죠!


 그렇게 강의를 듣고 나서는 KIMES를 갔어요. 의료기기박람회였는데, 저는 막 하나하나 부스 가서 물어보고 설명듣고 그러려고 갔는데 친구들이 다들 휙휙 보길래 상세히는 못 보고 왔어요 ㅠㅠ 다음에 기회되면 성향이 맞는 친구랑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