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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게시판

세계 뇌주간 행사-고려대학교에서

2013.03.09 18:21

오늘부터 세계뇌주간행사가 시작되었네요.

아침부터 지하철타고 갔는데

제가 길을 잘 잃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아주 심각한 길치가 되었습니다.

고려대학교에서 하길래 고려대역에서 내렸습니다.

뭐, 고려대학교가 있긴 있더라고요?

그런데 의과대학을 찾아야 하는데 안 보여요.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나가서 올라가야 한대요.

올라가다보니 고려대역 바로 다음 역인

안암역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그 위쪽에 병원이 보이고...

저는 뭐, 그 때부터 사방팔방으로 뛰었습니다.

그 자동차 들어올 때 돈 내는 곳 있잖아요,

거기 지키는 사람이 400m직진하라는데

가다 보니 화살표가 왼쪽으로 되어 있어서 화살표대로 갔더니

외부계단으로 해서 3층에 갔다가 2층에서 한다는 소리 듣고 2층으로 갔습니다.

그래도 시간 안에는 갔고요.

그런데 9시 45분가량이여서 사람이 거의 꽉 차있더라고요?

제가 자리 찾느라 그냥 서 있었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빈 자리를 찾아줬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나흥식 교수님이었습니다.

(전 진짜 유명인사를 못 알아봐요.

백화점에서 연예인이 사인회 왔을 때 지나가다가 연예인 바로 옆에서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 지나갈께요!"그런 경험도 있고...)

어쨌든, 갔다왔으니 후기를 써야죠?

(참고: 제 귀가 잘못되었거나 눈이 잘못되거나 기억이 섞였을 경우

내용이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고려대 해부학교실 류임주교수님이었는데

파워포인트도 없고 뭐도 없고 했는데

갑자기 원통모양의 무언가가 등장하더라고요.

대충 뇌이겠구나, 짐작은 했는데

진짜 뇌라는 걸 알고 교수님이 꺼낼때 모두가 기겁을 했다는...

뇌가 부족해서 쨀 수 없어 내부는 못 보여주고

간단히 겉에서 기본적인 것만 알려줬지만 매우 멋졌습니다.

그런데 살아있는 뇌는 되게 말랑말랑해서 다치기 쉽대요.

(표본액 안에 있으면 좀 딱딱해지겠지만...)

그래서 뇌를 지키는 것이 우리 피부와 근육, 두개골, 뇌막 3개,

그리고 그 안에 척수액으로 차 있는 상태에서 뇌가 둥둥 떠 있답니다.

척수액은 사실 1.4kg정도 되는 뇌를 부력의 효과로 약 50g정도로 느끼게 해준다네요.

또, 척수액은 신경전달물질이 이동하기도 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도 합니다.

뇌를 꺼내는 중...(사진이 흐릿한 건 좀 봐주세요...)

뇌막 중 가장 바깥쪽에 있는 뇌경질막으로 싸여있는 뇌입니다.

뇌경질막에는 뇌막신경이 존재하고 두개골과 잘 붙어있어 잘 떨어지지 않는대요.

그래서 뇌경질막을 뺄 때 빠바바박! 소리가 난다는데 개인적으로 들어봐야 믿겠습니다...

그런데 이 뇌경질막이 뇌를 대충 봉지처럼 감싼 것이 아니라

마치 장갑처럼 뇌의 모양에 맞춰서 뇌를 감싸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뇌경질막을 빼서 안쪽을 보면 좌/우/소뇌의 공간이 나눠져 있습니다.

(멍하니 보다가 그건 사진을 못 찍었어요...)

이건 아까 거기서 뇌경질막을 벗긴 뇌입니다.

지금 그런데 색이 약간 다른 부분이 있죠?

핏줄이 있는 흐끄무레한 막이 거미막입니다.

거미막은 혈관이 존재하고 거미줄처럼 생겼다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뇌경질막을 빼다가 거미막도 같이 떨어져서 보이는 게 연막으로 감싸진 뇌입니다.

노랑색? 무슨 색이라 찍어 말할 수 없지만 그런 색깔이요.

하여간, 저 뇌에서 볼록한 곳이 이랑, 쏙 들어간 곳이 고랑이며

옆에서 본 모습을 못 찍었는데 하여간 그 모습은 벙어리장갑처럼 생겼습니다.

(그 생각은 참 창의적인 것 같습니다.)

엄지와 나머지 네 손가락 사이에 해당되는 것이 가쪽 틈새라고 했습니다.

음, 사진을 제가 잘 못찍었네요.

잘 보면 저기 브이자 모양이 있는데 그게 시신경과 연결되는 부분이고

앞쪽 뇌부분에 후각 신경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는데 안 보이네요.

어휴, 이것도 제대로 안 나왔네.

그리고 제가 못 찍었는데 좌우 뇌를 연결하는 뇌들보도

어거지로 틈새를 벌려서 교수님이 보여줬습니다.

뭐, 이렇게 설명을 이것저것하다가 가상 해부학 테이블을 이용해서

설명을 좀 더 자세하게 했습니다.

사람을 잘라서 옆에서 본 모습...

역시 실물보다 이런 가상이 더 예쁘장하게 나오는 것 같아...

뇌를 뒤에서 본 모습입니다.

소뇌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 부분이 뇌줄기인데(뇌간이라고도 합니다.)

뇌줄기는 위에서부터 중뇌-다리뇌-연수 순서로 존재한다네요.

연수는 호흡이나 뭐 그런 걸 담당해서 여기가 죽으면 인간이 죽는거고

다른 뇌가 죽고 여기만 살면 식물인간이 되는 겁니다.

자꾸 그림을 움직이다 보니 원하는 부분을 찍지 못하고 그 다음화면을 찍게 된다는...


으헉, 흔들렸다....

눈이야 뭐 아실테고, 푸르스름한 찌글찌글한 작대기는 청각신경과 연결되는 부분이고

검붉은 색(?)은 혀랍니다.

혈관계 추가요~

내가 같은 사진 2번 찍었나?

해골 바가지...두개골 추가요!

근육도 추가!

저기 눈을 판다처럼 감싼 근육은 눈을 움직일 때 쓰고

입 주변을 타원형처럼 감싼 근육은 키스할 때 쓴다네요.

웃을 때, 입꼬리 위로 올리는 그런 근육은 코 양 옆쪽의 작대기처럼 생긴 근육이고요.

이건 단층 촬영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이제 두 번째 강의로 내용을 옮깁시다.

두 번째 강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박사님이신데

그냥 정신과 의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발표를 했는데요,

먼저 피니아스 게이지의 예시를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전두엽을 철봉이...쇠막대기가 뚫고 지나갔는데 죽지 않고 살은 사람이죠.

이렇게 뚫고 지나갔다네요.

왼쪽 눈은 뭐, 당연히 실명이 되었고

전두엽 손상때문에 성격이 많이 변했습니다.

좋은 쪽으로 변한 게 아니고 변덕스럽고, 오만불손, 천박하고, 무례하고

참을성이 없고, 고집불통이고, 계획하는 능력도 없고,

사회적 규범을 지키는 능력도 없고 하여간 나쁜 쪽으로 변했습니다.

위 사진에서 검은 부분은 게이지가 손상당한 뇌의 부분입니다.

하여간 그래서 초점이 감정으로 맞춰졌는데요,

다양한 감정 중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이

Happiness, Sadness, Fear(afraid), Disgust, Anger, Surprise라네요.

행복, 슬픔, 두려움, 혐오, 화남, 깜놀.

(박사님이 진짜 깜놀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이 감정은 일반적으로 변연계에서 다룹니다.

특히 불안 같은 경우는 시상과 편도라는 부분에서 다룹니다.

그래서 두려움은 위 과정을 통해 느끼는데

솔직히 저 동그란 궤도를 따라가면 뱀에게서 도망쳐야 하는데 못 할 겁니다.

뇌에서 정보가 도는 것도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바로 시상에서 편도로 가는 경로가 있다네요.

어쨌든, 이 강의에서 박사님이 강의의 내용을 요약을 해 준 것이

1. To Know vs. To Feel

2. Emotion의 중요성

3. 성격은 타고난 것과 성장 과정과 환경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서 나타난다.

이렇게 3가지입니다.

이게 강의내용을 요약한 초록에 ppt일부가 있어서

모든 화면을 찍지 못해서 제가 더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저희 집엔 스캐너가 없으므로...

그렇다고 타블렛도 없어 직접 그림도 못 그리고...


마지막강의는 30대인데 고려대학교 뇌공학과 교수님이신 곽지현 박사님이 하셨습니다.

유일한 여자강연자였고요.

뇌공학과는 카이스트와 고려대학교밖에 없는 학과래요.

뇌를 공학적으로 연구하는 그런 과로

뇌 촬영술, 인공지능 로봇, 기타 등등 뇌의 응용분야를 연구한답니다.

Neuromorphic Brain Simulation에 대해 설명하셨는데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단편적인 내용과 사진으로 오늘 글을 마쳐야겠습니다.

Nissl Stain은 세포체만 염색하는 거여서

예전엔 신경세포도 일반 세포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신경의 돌기도 염색하는 Golgi Stain이 생겨서 모든 신경세포가 다 다르다는 점,

그리고 삐죽삐죽 튀어나온 수상돌기와 엑손이 있다는 점 등를 알게 되었는데

그게 100년도 채 안 되었답니다.

기억은 아마 세포의 연결부위인 시냅스 쪽에 저장된다고 생각하며

그 시냅스 쪽은 나트륨과 칼륨 이온때분에 전압을 띱니다.

뭐, 이온채널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Blue Brain Project는 2005년에 시작한 인공두뇌 연구입니다.

음...이제 할 말이 더 없네요.

나머지 사진을 조금 첨부하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진 저작권 그런거 걸리는 것 아니죠?

제가 직접 찍긴 했지만 내용은 박사님들 것이니까...)



쥐 뇌는 주름이 없습니다.

위 사진은 그 전 사진과 연속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홈페이지 들어가 보시고요...



아, 할 말이 하나 더 있다.

위 사진 2장이 지금 흥분성 세포와 억제성 세포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요,

어린 나이에는 흥분성 세포가 많아 공부가 잘 되지만

나이가 많이 들면 억제성 세포가 많아져 공부하기가 힘들답니다.

뭐, 어린애들이 뭐든 빨리 배우는 이유겠죠?



댓글

  • 2013.03.10 00:20

    비밀댓글입니다

    • 2013.03.10 15:06 신고

      그 당일에 가서 듣고 오는 건데 늦게 가면 자리가 없어요. 그리고 저도 중학생입니다. 그런데 신경과 뇌에 관해서 좀 알고 가는 것이 좋아요. (고등학생들도 이해가 안 가고 지루해서 자시는 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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