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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형의 빅히스토리 Fe연대기

제가 예전에 해 보고 싶었던 것들 중에 하나가 주제발표 동아리를 만드는 거였어요!막 그래서 주기율표에 있는 원소들 중 하나를 골라서그 원소에 대해 심층적인 발표를 해 보는 그런 것을 해 보고 싶었는데이 책을 도서관에서 처음 보았을 때, 'Fe연대기'라니까왠지 철이라는 원소에 대해 상세하고 아름다운 그런 글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그런데 그건 아니었어요 ㅜㅠ책의 띠지에 있는 '빅히스토리'라는 주제에 대해 제가 몰랐기 때문이죠.빅히스토리는 최근에 나온 학문 분야인 것 같아요.'모든 것을 합쳐 놓은 역사', '우주의 관점에서 과학과 역사를 통합한다'...등으로 표현하던데한 마디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것 같아요.지금까지의 과학은 세부적으로 쪼개서 보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생태학의 필요성이..

독서 후기 2017.12.12

숙주인간

제가 작년에 미국을 갔다가 시카고 대학교 서점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그때 This is your brain on parasite라는 까만색 책이 있는데뭔가 재미있어 보이는 거에요!그래서 질렀습니다.그러고 한국에 와서 사전을 찾아가며 낑낑대며 읽었는데서문 하나 읽고 땡쳤습니다.너무 모르는 단어가 많아서...그래서 입시 끝나면 읽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입시 끝나고 서점을 가니까 웬걸, 번역본이 나왔더라고요!!!....그래서 또 질렀습니다.... ㅋㅋㅋㅋ 이럴 거면 영어책 왜 샀지 ㅋㅋㅋㅋ 어쨌든, 제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재미있더라고요!영어로 된 책과 차이점이 조금 있긴 하지만(사진의 여부, 제목, 디자인...)정말 번역을 잘 한 것 같습니다.내용도 짱, 번역도 짱이랄까....책은 다양한 동물..

독서 후기 2017.12.04

수능 공부량?!

분명히 책을 지를 때는 친구들이 너무 막 지르는 것 아니야? 싶을 정도로매우 많은 책을 사고 공부한 것이라 생각했는데이렇게 보니까 매우 적어보이네요....언니 책 물려 받은 거, 수능 공부가 아닌 수시 공부 책도 있는 것 같고,다 못 푼 문제집도 있는 것 같은데저게 EBS에서 다운받아 인쇄한 자료 제외 8개월 공부량입니다. ^^;;여러분 이렇게 공부하면 수능 모호하게 봐요... 잘 본 건지 못 본 건지...투자한 시간 대비로는 잘 본 것 같기도....

낙서장 2017.12.04

캐비닛

수능 공부를 하다가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하는 짓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다가그냥 수시만 팔까...고민을 하다가 읽게 된 지문이이 소설에 나오는 '토포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그런데 너무 새로운 이야기라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공부해야 하는데....졸업논문 써야 하는데....난 뭐 하고 있는거지....)굉장히 괴기하면서 납득이 되는 판타지소설입니다.책의 줄거리는 평범하다고 생각되는 (근데 제가 보기엔 평범하지 않은)주인공이 이상한 회사에 들어가서 13호 캐비닛의 글을 보았다가접하게 된 이상한 이야기와 겪게 되는 이상한 이야기입니다.13호 캐비닛에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괴기한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혀에서 도마뱀을 키우는 여자-혀는 사라지고 그 자리엔 도마뱀만 남게 되죠손가락에서 은행나..

독서 후기 2017.05.02

일상적인 것들의 철학

굉장히 얇은 책입니다.그렇지만 내용은 얇지 않은 그런 책입니다.이 책은 제목처럼,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것들에 대해철학적으로 생각해 본 것을 논리적으로 적은 책입니다.그래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정말 체계적으로 논리적이고일상생활 이야기이지만 전문적인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실제로 이해가 잘 안 가는 것이 있는걸로 보아 전문적인 것 같습니다) 단 한가지 문제점은, 때로는 너무 동의를 하게 된다는 점?생각을 담은 책들은 그냥 끄덕끄덕 하면 안 되는데....뭐, 그래도 제 원래 생각과 비슷했으니까 끄덕끄덕 하는 것이겠지!...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이 책에서 던지는 질문은 9개입니다.첫째, 왜 우리는 타인을 미워하는가.타인이 나에게 나쁜 짓을 해서?....가 아니라 이 책에서는 측면관계로 설명합니다.나..

독서 후기 2017.04.30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시험기간엔! 역시! 시험공부보단 독서죠! (ㅠ.ㅜ 대학은 가야 하는데 ㅜ.ㅠ) 도서실에 공부하러 찾아갔다가 작년에 친구가 영화 보라고 했는데 영화 볼 시간이 도저히 안 나올 것 같아서 책을 신청했었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에 와 있더라고요. 이 책은 뇌종양에 걸려서 곧 죽을지도 모르는 우편배달부 청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청년 앞에 악마가 찾아와서 당신은 내일 죽어요! 라고 하죠. 그리고 세상에서 뭐 하나를 없애는 대신에 수명을 하루 연장시켜준다고 합니다. 솔직히 악마는 거짓말을 잘 하기 때문에 내일 죽는다는 것이 거짓말이라고 저는 생각했지만 주인공은 그렇지 않고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참고로 악마는 하나님과 내기를 해서 그렇게 제안하는 것이라네요! (뭔 하나님은 파우스트에서부터 계속 내기를 해대는 것인지..

독서 후기 2017.04.09

내가 사랑한 지구

내가 사랑한 지구는... (저런 색깔이 아닌뎅 ㅠㅜ)제가 사랑한 지구는 초록초록하고 다양한 생물이 살고 그런 거였는데저자가 사랑한 지구는 지질학과 관련이 많습니다.저는 지구과학은 싫어하는 편은 아니지만기초지구과학 수업 외에는 안 들었어요.제 전공이(고등학교) 생명과학이라서....이 책은 지질학, 지구과학에 대한 내용을어렵고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어떻게 그러한 사실들이 밝혀졌는지 역사를 토대로 설명합니다.일반적으로 학교 수업 때 중요한 내용이 아니면과학사와 과학을 동시에 가르치지는 않잖아요,(수업 시간이 너무 짧아서....)특히, 찬성이 늘었다가-반대가 늘었다가-다시 찬성이 늘었다가-.......을 반복하고어느나라는 어쨌다가-저런나라는 이랬다가-.......를 반복하는베게너의 대륙 이동설은 그걸 다 ..

독서 후기 2017.03.17

디지털 아트

이 책을 처음 꺼냈을 때 표지가 멋있어서 칼라로 인쇄되고 화려한 효과가 있는 예술이 설명될 줄 알았습니다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글의 형식은 마음이 들었어요. 논문처럼 중제목, 소제목 등이 있고 잘 구조화되어서 적혀 있는 글이었기 때문에 (그림도 구조화 된 그림이 많았어요!) 구조랑 그런 건 편해서 맘에 들었는데 다른 면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이 꽤 많았습니다. 첫 번째, 흑백입니다. 사진으로 시각 자료가 있으면 칼라여야 이해도 잘 가고 시선도 확 끌고 할텐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좀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약간 뭐랄까, 옛날이야기입니다. 디지털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바람에 2011년 책인데 상당히 옛날 책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만약 책에서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 같다, 물론 디지..

독서 후기 2017.03.14

죽이는 화학

저번에 교보문고에서 이달의 출판사 이벤트를 하길래 신청했었는데 당첨이 안 되어서 슬펐는데 학교 도서실에 신간도서로 와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친구가 신청했던 책이었습니다. (친구야 내가 먼저 빌려서 미안... 나름 빨리 읽으려고 했어...)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서 나온 독약들을 소개합니다. 나오는 순서는 영어 알파벳 순서에요. 역할이 비슷하거나 상반되는 것끼리 묶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니코틴과 독미나리에 있는 코닌은 비슷하게 작용을 하고 아트로핀, 아코니틴, 아코티늄 등 이름이 비슷한 식물 속 화합물이 많기도 하고 한 독의 해독제(...보다는 증상 완화?)로 다른 독을 쓰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알칼로이드계 식물독끼리, 니코틴 친구들끼리, 원래 특..

독서 후기 2017.03.11

이것이 인간인가

저번에 교보문고에서 이벤트 당첨이 되어서'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한정판을 받았습니다.한정판 처음 받아 봤는데... 오... 신기.... 같이 딸려 온 종이는 책갈피로 쓰게 되었는데1830/2000이라는 것은 2000권 중 1830번째가 이 책이라는 것일까요?(그냥 신기방기... 책에 이름 쓰기도 좀 뭐랄까, 두려워지는 아우라...)이 책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화학자, 프리모 레비의 책입니다.그가 수용소에서 풀려난 다음에 처음으로 쓴 책이 이 책이라네요.수용소 생활이 얼마나 끔찍한지 정말 잘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저번에 EBS에서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를 방영한 적이 있었는데(너무 늦은 시간에 해서 보다가 잤는데)책의 내용이 그 영화(에서 제가 본 부분)보다 더 끔찍한 것 같습니..

독서 후기 2017.01.29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저는 미술을 잘 모릅니다. 미술관에 갈 때 종종 느끼는 사실이 미술관 건물이 멋있군! / 내부 온도가 좋군! / .... 음.... 별로 깊은 인상은 없었어요. 예전에 방학 숙제로 전시회 다녀오고 보고서 쓰는 것이 있었는데 미술관 좀 다니다가 별로여서 박물관으로 가게 되었죠. 이 책은 정말 난해하고 복잡하고 납득이 안 되는 현대 미술에 대한 책입니다. 정확히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이라고 하네요. 총 6개의 챕터로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사물도 나를 본다', 왜 실제적이지 않은 미술이 등장하는지 그 배경 및 철학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상깊었던 부분은 우리 눈은 카메라처럼 고정되지 않고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세상을 본다고 합니다. 전통적 원근법을 무시하는 그림은 그러한 사실을 반영함으로써 자..

독서 후기 2017.01.24

내 이름은 왜?

흠, 표지만 보면 딱 무슨 내용인지 아시겠죠??우리나라 동식물의 이름이 예전부터 어떻게 변해 왔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파악해보는 책입니다.의견이 갈리는 책의 경우는 그런 경우를 소개해 주고요.정말 웃겼던 것이 카카오톡에서 무슨 이벤트로 해서 일정 기간 무료로 주는 이모티콘 중에서토끼가 '저는 토낍니다'하면서 도망하는 이모티콘이 있는데실제로 도망가다의 의미로 쓰이는 '토끼다'는 서정범 씨의 의견에 따르면 동물 '토끼'에서 왔대요.토끼가 토낍니다... 명사가 동사로 바뀐 예시라 볼 수 있죠.이 책을 보다보면 제가, 아니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잘못 생각하고 있던 것이 매우 많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최근에 '누구나 아리송해 한다는 우리말 vs 한자어'라는 글이 인기를 끌었나? ..

독서 후기 201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