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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카메라가 닦아도 뿌옇게 나올 때: 렌즈커버에 기스가 나진 않았나요?

나는 휴대폰을 오래 쓰고 있다. 단종된 폰을 쓰고 있으니... 그런데 아직 쓸만하다. 단, 여행을 갈 때 사진을 내 폰으로 찍기가 좀 꺼려졌다. 왜냐하면 아무리 닦아도 닦아도 안 예쁘게 나왔기 때문이다.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카메라가 별로인 것이 새 기종 휴대폰이 당연히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능만 따지고 보면 아닌 경우가 가끔 있다. 내 카메라는 당시에 제일 고급형이었고, 친구는 바꾼지 몇 년 안 되었지만 보급형을 샀었다. 항상 만날 때마다 친구가 사진을 찍었었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내 카메라 화소가 친구의 보급형 카메라 화소보다 좋았다. (나: LG G6, 1300만 화소 / 친구: 아이폰 SE2, 1200만 화소) 근데 대체 왜 내 카메라가 안 예쁘게 찍히는 것일까? 그러다가 어느 날 ..

지식 게시판 2023.12.07

[용과 삽목] 48일차: 합포지목생어호말(合抱之木生於毫末) - 새 눈이 났어요

합포지목생어호말(合抱之木生於毫末): 「한아름되는 나무도 싹에서 자란다.」는 뜻으로, 사물은 미세한 것에서 시작됨을 이르는 말. - 출전: 노자 / 네이버 한자사전 ─🌵─✿─🌵─ 겨울이 되면서 해도 짧아지고 날씨는 추워지고 있다. 이럴 때는 식물을 어디에 둬야 할까? 햇빛을 받아야 하니 창가에 두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창가가 내 방에서 제일 춥다.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식물등을 안 쓰는 자로서 햇빛 부족이 더 문제일 것 같아서 창가에 모든 식물을 두고 키웠다. 그러다가 어느날 스윽 보니, 색이 일부분 변한 우리의 금호선인장을 발견하였다! 금호야... 무름병이 아닌가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만져보았을 때 단단하면 아니라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가시가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만져보지? 볼펜으로 살살 ..

취미활동 2023.12.07

[용과 삽목] 1일차: 반신반의(半信半疑) (cf. 선물 받은지는 7일차)

반신반의 (半信半疑): 어느 정도 믿기는 하지만 확실히 믿지 못하고 의심함 ─🌵─✿─🌵─ 드루이드안내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개인적으로 선인장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용과가 투실투실한 걸 보고 매우 마음에 들었다. 얘는 이제 밑 부분을 심지만 남기고 깎은 뒤 잘 심으면 뿌리가 나와서 자란다고 했다. 프로개님의 블로그에 보면 진짜로 잘 자라던데, 나는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이 아니므로 좀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나보다 손재주가 좋은 언니에게 밑 부분을 좀 깎아달라고 하였다. 내가 하면 자르다가 뎅강~할 것 같으므로... 밑부분을 깎은 뒤에는 약 7일 정도 말렸다. 자르자마자 물이 닿으면 무름병이 생길 수 있어서 상처가 나을 때까지 좀 말려야 한다고 했다. 1주일동안 지켜보는 과정이 사실 좀 안타까웠..

취미활동 2023.10.21

과거 웹사이트의 모습을 보는 방법 (feat. 8년만의 블로그 스킨 변경)

이 사이트를 찾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면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본문과 큰 관계는 없는 주저리주저리에요)더보기시대가 지남에 따라서 디자인의 추세도 바뀐다안타깝게도 블로그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옛날 디자인을 그대로 쓰게 되면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한다... ㅠㅡㅠ 기록을 보니 나는 2011년에 네이버 블로그로 시작하였고, 2013년 새해즈음에 티스토리로 이사하였다.(당시에는 글 발행이 과거 시간대로 하는 것이 가능했다. 요즘은 안 되지만.)그러다가 2015년에 반응형 웹스킨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사람들이 배포한 스킨을 뚝딱뚝딱 고친뒤올해가 되도록 근 8년간 스킨을 그대로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해, 리뷰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는데내 닉네임을 '미레티아 세킨라'로 알고 계신거 아닌가.닉네임은 '미레티아'이고 블..

지식 게시판 2023.10.07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를 읽고: 나의 식물들 다 잘 자랐으면...

2년 전, 선물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어디 밖에 나가서 밥 먹기도 두려운 때, 기숙사에서 나의 생일을 맞았다. 동기들이 고민하여 사 온 나의 생일선물은 바로 선인장. 사실 나는 어릴 때 선인장을 키우다 죽여본 적이 있다.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물을 극단적으로 줘서 그런 것 같다. '선인장이니까 물 안 먹어도 되겠지~' 라면서 한참 동안 안 주다가, '어? 너무 오래 안 줬는데?' 하면서 왕창 주고. 과습으로 죽었는지 말라죽었는지 정확한 사유는 모르겠지만 그 때도 선물로 받은 선인장이어서 슬펐다. 선물 준 사람에게도 미안하고, 더 오래 살 수 있었을텐데 못난 주인 만나서 일찍 죽었으니까. 그래서 선인장을 딱 선물로 받았을 때 다짐했다. 내 반드시 이 선인장은 죽이지 않으리..

독서 후기 2023.10.01

코바늘 도안 읽는 법: 영문도안, 그림도안, 코바늘 기호 약자

코바늘로 뭔가를 만들 때 원하는 걸 뜨기에는 실력이 안 되면 도안을 찾게 된다. 도안은 크게 세 종류인 것 같다. 1. 한국어 도안, 2. 영문 도안, 3. 그림 도안 (Crochet chart / Crochet diagram) 한국어 도안의 경우는 이해를 못 하기 어려우니까 (짧 = 짧은뜨기, 빼 = 빼뜨기) 생략하고 이번 글에서는 영문 도안과 그림 도안을 읽는 법을 알아보겠다. 글의 순서는 '1) 약자 확인 2) 영문 도안의 문법 3) 그림 도안' 순서로 이뤄진다. ⊙─☆─★─☆─⊙ 1) 약자 확인 사실 영문 도안 맨 앞에 보면 무엇이 무슨 약자인지 나와있다. 아래 그림처럼 Abbreviations라 적힌 부분이 약어를 뜻하는 것이다. 그러니 도안을 받으면 이걸 먼저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면 된다.자..

지식 게시판 2023.09.11

긴잎끈끈이주걱, 카펜시스에 대한 정보 (학명, 키우기, 꽃, 잎)

어쩌다 끈끈이주걱을 키우게 되어서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해보겠다. 틀린 내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 정도 정보면 그래도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순서는 '1. 학명, 2. 키우기, 3. 꽃, 4. 잎의 생활사'으로 이뤄져 있다. 사실 월동까지 내용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서 애매하다. 나중에 얘가 겨울을 성공적으로 지나면 월동 관련 내용은 따로 정리해보겠다. (근데... 얘는 비동면종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 1. 학명? 지금은 의학을 공부하고 있지만, 과거 생물학을 좋아했던 자로서 궁금한 생물이 있으면 꼭 학명을 찾아본다. 왜냐하면 한국어로 된 정보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가끔 영문 자료나 논문을 찾아보기 때문이다. '긴잎끈끈이주걱 영어로'라고 검색하..

지식 게시판 2023.09.10

코바늘 옷 한 번 떠보기

코바늘로 인형만 만들다보니, 생각보다 쓸모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엽기는 한데 뭔가 실용적인 걸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옷을 만들어 봐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에 도안을 보니 구멍이 숭숭 뚫린 옷 밖에 없다. Knitting (대바늘)은 촘촘한 옷들도 많은데, 왜지? 싶어서 그냥 도안 없이 내 마음대로 떠 보기로 결정하였다. 기본적인 코바늘 옷을 보면 T자 모양으로 되어있다. 목 부분은 브이넥을 만들고 싶었다. 왜냐하면 둥근 목의 옷이 지금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른 패턴: Shell stitch - 조개껍질과 같은 패턴을 의미한다. 해당 패턴에 대해 궁금하다면: https://sarahmaker.com/crochet-shell-stitch/ How to Crochet She..

취미활동 2023.09.10

블로그 로고의 변천사(?)

이 블로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대학교 6학년이 되었으니 (학과가 6년제임) 대략 12년 정도 되었는데 아주 옛날 로고는 그냥 포토샵 연습으로 만든 회오리 모양이었다. 그러다가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태몽이 뱀이었고 원래는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블로그여서 물음표뱀을 로고로 바꿨다. 당시에는 마우스로 삐뚤빼뚤하게 그림을 그렸다. 그래도 저 정도면 마우스로 아주 훌륭함. 학생의 마지막인 올해 딱히 질 좋은 글도 안 쓰면서 삘 받아서 로고를 바꿨다. 의학의 상징이자 내 블로그의 상징이었던 뱀은 아직도 물음표이고 체온과 같이 36.5도 기울어진 펜은 글을 쓰는 자아를 상징한다. 근데 요즘 코바늘에 꽂혀서 코바늘 로고도 만들어서 레이블리에서 쓰고 있다. :) 시험공부도 해야 하지만..

사진 모음 2023.08.30

벌레 잡은 긴잎끈끈이주걱 (모기? 각다귀?)

기숙사를 3일동안 비우고 오랜만에 들어오니 저면관수를 해둔 끈끈이주걱의 물이 거의 사라져있었다. 내가 물을 많이 담아두고 갔다온 것 같은데, 요즘 꽃대가 올라와서 물을 많이 쓰나? 싶어서 물주려고 하려던 찰나 어? 이건 뭐지? 아니 저 멍청한 벌레는 뭐지? 옆에 월동자도 있고 선인장도 있는데 왜 끈끈이주걱 위에 앉아있는거야... 자세히 살펴보니 끈끈이주걱은 장축을 기준으로 접혀있었고, 벌레는 3일만에 저렇게 마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몸체가 쭈글쭈글했다. 예전에 다른 벌레는 잡아먹을 때에는 단축을 기준으로 말았던 것 같은데, 벌레가 건드리는 위치에 따라서 어느 축을 기준으로 접히냐가 다른가 궁금하다. 시간이 되면 논문을 찾아봐야지. 하여간 저러고 오늘까지 총 3일이 지났는데 끈끈이주걱과 벌레 사이에 큰 ..

사진 모음 2023.08.29

코바늘로 양말 뜨기

주말에 심심해서 다이소에서 레인보우 뜨개실을 샀다. 우리 동네에는 색상이 세 종류밖에 없었는데 너무 칙칙할까봐 그나마 밝은 스카이그레이를 샀다. 양말은 사실 주로 대바늘의 영역이지만 나는 대바늘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코바늘 도안을 이리저리 찾았다. 이게 실 자체가 신축성이 있으면 안 벗겨질 것 같은데 신축성이 없는 실이기 때문에 뭔가 고무뜨기를 해야하나 싶어서 그림만 보고 그나마 신축성이 있어보이는 도안을 골랐다. 내가 고른 도안은 무료도안으로 아래 링크에 들어가서 Download free pattern을 누르면 받을 수 있다. https://www.yarnspirations.com/products/bernat-cozy-crochet-ribbed-reading-socks?utm_campaign=2022..

취미활동 2023.08.28

축삭돌기야 너는 길을 어떻게 찾아가니 - WA Harris, Nature, 1989 논문을 읽고

(본 글은 2018년 1월 30일에 타 블로그에 썼던 글을 이사하였습니다. 당시에 팀블로그를 운영하려다 실패하였는데, 이제 폐쇄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 혹시 뇌주간행사라고 아시나요? 매년 3월 셋째주에 뇌과학과 관련된 대중 강연을 하는 행사입니다. 처음 가면 재미있는데 몇 번 가면 아는 내용이 대다수라 다시 심심... 해져요. 어쨌든! 제가 그 행사를 몇 번 갔었는데 올챙이 뇌를 돌리는 강연이 기억에 남아서 원래 논문을 찾아봐서, 다운로드 받아놓고, 안 읽고 있다가, 이번에 읽게되었습니다. 논문 제목과 저자는 위 캡처와 같습니다. Nature에 올라왔었고요, 짧아요. ㅎ 이 논문은 신경세포에 있는 축삭돌기가 어떻게 목표로 길을 찾아가는지에 대해 궁금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신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지식 게시판 2023.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