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리퍼브 마켓을 갔다가 인터넷 최저가보다 싸게 파는 보송보송 실을 발견했었다.
언젠가 쓰겠지, 하고 충동구매를 했었다.
한 반 년 묵혀두다가 수족냉증이 점점 심해지니 양말을 뜨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했는데
코바늘로 하자니 코가 보이지 않아서
처음으로 대바늘을 시도해보았다.
대바늘 첫 작품으로 누가 양말을 뜨냐 다들 그랬지만
목도리는... 집에 이미 많은 걸...?
대바늘은 다이소 스테인레스 대바늘 5mm를 사용했다.
내가 대바늘은 처음이라 좋은지 나쁜지는 잘 모르겠다.
(코바늘은 튤립꺼 쓰는 1인...ㅋㅋㅋㅋ)
실은 슈퍼베이비(Super baby)라고 한다.
도안은 무료도안으로, 금손남녀 유튜브 도안을 사용하였다.
도안링크: https://blog.naver.com/naraikim/222222412465
그런데 사용한 실과 바늘 굵기가 다르기 때문에 도안을 좀 변형했다.
나는 발이 230~240mm 정도되는데,
첫 시작을 6*2코(각 바늘에 6코, 총 12코)를 잡았고
16*2코(각 바늘에 16코, 총 32코)에서 셋업단을 뜨기 시작했다.
총 길이가 18cm가 되었을 때 발뒤꿈치를 뜨기 시작했고,
wrap코는 양쪽으로 5개씩, 그래서 5-6-5가 될때까지 wrap and turn을 하고 끌어올리기를 하였다.
발목은 대충 실이 다 끝날때까지~~
그래서 한 쪽 양말당 한 볼씩 썼다.
근데 발목이 자꾸 흘러내려서 약간 신발처럼 끈을 달아주었다.
원래 뜨개 양말의 특징이 조금씩 흘러내리는 것이라고는 하는데 그걸 허용하기엔 내 발은 너무 차다.
해당 실은 털이 복실복실하게 달려있어서 중간에 실수를 해도 보이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또한 대바늘을 처음 써보는데 코바늘과 달리 바늘에 코가 걸려있어서 잘 안 보여도 정확하게 한 코에 하나씩 뜰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대바늘은 어디 브랜드가 좋을까?
왠지 대바늘도 계속 쓸 것 같은데 한 번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