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다음 팁을 하다가 느끼는 점

미레티아 2015. 2. 7. 22:58


저번에 다음에서 지식을 팁으로 개편했다.

음...아마 모바일에서 더 편하게 만든 것 같지만 컴퓨터에서도 예전보다는 나은 것 같다.

로고도 잘 만든 것 같지만 한국어였으면 하는 아쉬움도 조금 남고....

어쨌든, 고등학교 가기 전 학비나 모아볼까(?)...하는 생각으로 답변활동을 해왔다.

그런데 답변활동을 하면서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점이 참 많았다.

칭찬해 줄 사람도 있고, 좀 태도를 고쳤으면 하는 사람들도 있고...

오늘은 그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먼저, 질문자에 대해서 보자.


1. 가끔 질문이 질문이 아니게 쓰는 사람들이 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이게 뭐에요? 하고 끝. (아마 사진첨부 못한 듯...?)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고 끝. (아마 어느나라 말로 번역해주세요...인가...?)

답변자가 답변을 하려면 충분한 질문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2. 또, 숙제를 대신 해 달라는 사람들이 있다.

방학숙제와 탐구숙제, 조사 숙제, 그리고 제일 많은 유형이 수학숙제인 것 같다.

그런데 본인이 풀다가 정 모르겠다면 질문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도 최근엔 학원에 안 다니기에 종종 그러니까.

그런데 '수익 몇 쪽부터 몇 쪽까지 풀어주세요', '숙제인데 뭐 좀 찾아주세요'

'과학 탐구 주제 뭐하죠?' 등은 좀 자제했으면 좋겠다.

물론 수학문제는 이게 무슨 문제인지 설명하기 진짜 귀찮고

조사숙제는 시간도 많이 잡아먹고

과학탐구는 주제 잘못 정하면 완전 망치는 경우도 많지만

숙제를 남에게 미루는 행위는 본인에게 도움이 될까?

본인이 떳떳하다고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대학까지 그렇게 쭉 숙제를 남에게 미룰 예정인가?

(실제로 대학 졸업 작품을 내야 하는데...하면서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다.

그 질문이 다른 작품 예시만 보고 싶은지 진짜 다른 사람 것을 복제하고 싶은지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즘은 표절과 저작권이 굉장히 중요시되어가는 시대이다.

숙제는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버릇을 들였으면 한다.


3. 그리고 검색창에 몇 단어만 치면 되는 것을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A가 뭐에요?' 라고 질문하는 것은 검색창에 A라고 치면 된다.

물론 전문적인 용어가 궁금해서 올라오는 글들은 이해한다.

나도 그런 용어 검색하다가 설명이 더 어려워서 짜증난 적도 많으니까.

그런데 너무너무 단순한 것은 그냥 스스로 찾아보면 안 될까....

꼭 인터넷 말고도 책에서 더 좋은 정보가 있는 경우도 많으니까 책도 찾아보고

한국어로 안 나오는 경우도 있으니 외국어로도 찾아볼 수 있다면 찾아보고....

항상 남에게 묻기만 하면 본인이 정확한 정보를 얻는지도 모르고

점점 본인이 지식에 있어서 자립하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어쩌피 질문하면 올라오는데 귀찮게 찾아봐...하는 태도는

질문이 주관적인 것에 대한 경우 일종의 세뇌도 당할 수 있고 말이다.

물론 스마트폰이 검색이 참 귀찮고 힘들고 검색결과도 한눈에 안 들어오고

그런 단점은 많지만 그런 노려 좀 했으면 좋겠다.


4. 또 애써 답해놓으면 그건 이미 아는 내용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그러면 본인이 어디까지 아니까 그 이상의 내용이 궁금하다고 미리 말씀해주시면 좋겠다.

솔직히 이렇게 인터넷에서 질문하고 답하는 것은 아마추어가 많다.

그리고 전문가가 있더라도 사용자가 아마추어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쉽게 설명하려 하고 너무 어려운 내용은 자제하려고 한다.

그런데 본인이 전문가이거나 준전문가이면 그걸 밝히고 질문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리고 그 정도를 아시는 분이면 그 이상의 내용은 영어로 찾아보거나

책을 찾아보고 무료 대학 인강들을 통해 스스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주로 활동했던 분야가 과학인데

그 정도 수준을 아시는 분은 큰 서점 놀러가서 전공서적 붙들고 읽는 것이

인터넷에 질문하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


5. 가끔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질문 폭탄을 던져놓고 아무도 채택 안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니까...연속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 페이지에 그 사람 질문밖에 안 보일 정도로 비슷비슷한 내용으로 질문을 하고

답변이 올라오면 추천만 주고(때로는 추천도 안 주지만) 채택을 안 한다.

물론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채택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질문을 연속으로 던지고 채택하지 않은 행위는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

내 생각은 아마 다음 첫화면에 뜨거나 팁 페이지 위에 뜨는 질문의 다수가

채택 질문이 없는 그런 질문들이라서 그곳에 올라가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음...보는 사람이 굉장히 답답하다.

이 내용을 이해하고 약간만 추가하면 저 내용에 대한 답이고

그런데 같은 답변을 여러 질문에 똑같이 달기도 좀 이상한데...

하여간, 참 그런 질문이나 질문자를 보면 답을 달기가 싫어진다.


자, 그럼 답변자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1. 남을 인정하지 못하는 답변자들은 좀 존중하는 자세로 글을 썼으면 좋겠다.

대표적인 질문 토픽은 종교, 해몽이다.

종교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던지, 신이 세상을 창조했는데 진화가 뭔 말이니,

어떤 종교는 썩은 종교고 종교인들 다 죽여야 한다, 다른 종교는 사이비다,

...아니 왜 싸우세요....-_-;;

해몽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면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던지, 해몽하는 분들도 과학을 모르는 건 아니라던지,

왜 과학하시는 분이 해몽에 오시는지, 믿을 필요 조금도 없다는지,

...아니 왜 싸우세요....-_-;;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믿는 것이 다르기에 이런 문제가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지만

그 생각을 남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안 그런가?

종교나 해몽에 대한 질문이 올라온 사람은 그에 어울리는 답을 받길 바랄 텐데

거기서 과학이니 신이니 정치니 그런 것을 토론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아니면 정 그런 답을 달고 싶으면 내 생각은 이렇지만 당신의 생각도 존중한다는 식으로

곱게 답을 달으시면 좋겠다.


2. 모르면서 답변하시는 분들은 찾아서 답변하는 것은 좋지만

굉장히 허접한 답변이나 복사해서 답변하는 것은 자제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은 '~이럴걸요'하고 한 문장으로 끝나고

어떤 분은 뭘 그냥 복사해 왔는데 복사해 온 내용에 원하는 것이 없었다.-_-;;

그런데 복사해서 답변해서 원하는 것이 있다고 해도

솔직히 그냥 링크걸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고 필요없는 부분까지 딸려오고 하니

읽는사람이 조금 불편하기도 하다.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든다.

'기사 쓰는 로봇을 개조해 실험판으로 답변 다는 로봇을 만들었나....?'

물론 모르면서 답변하시는 분들 중 진짜 고마운 분들도 많았다.

엄청 찾고 정리해서 정확한 답변해주는 분들은 감사하고 채택 바로 드렸다.^^


3. 그리고 가 보지 못한 길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는 분들은

'~해야 한다'는 말투를 쓰지 않으시면 좋겠다.

과학고등학교 토픽에서 보면 그런 내용이 좀 많은 것 같다.

과학고나 영재교 들어가려면 고등학교 과정 다 끝내야 하는지,

내신 따기 어려울텐데 일반고를 가는 편이 좋은지,

내가 그런 분야에 답을 달 때는 항상 '사람마다 다르다'는 전제를 둔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가는 길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노력하는 정도가 다르고

다 다르니까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가 특목고도 가고 일반고도 가고 둘다 갈 수는 없기에

어느 한 쪽 고등학교의 경험자의 답에 의존할 수는 없고

교육계는 앞으로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으로 계속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게 좀 모호하고 민감한 문제인데

그런데 무조건 '일반고 가세요', '네, 고등학교 과정 끝내야 합니다'와 같은 답변은

그 질문자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영재교는 시험을 봐서 들어가는데 시험에 선행은 없고

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틀에 갇히지 않은 수학 등이 필요한 것 같고

과학고는 면접이니 내신을 잘 받고 수학, 과학 원리를 잘 알아야 하는 것 같다.

결론은 합격하는데에는 선행을 할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점은 합격하면 친구들이 다 그런 선행이 엄청 되어있다....-_-;;


4. 그리고 솔직히 좀 논란이 될 것 같지만 이미 답변이 있는 경우에 베끼지 말았으면 한다.

예전에는 진짜 똑같은 답변이 다른 사람 이름으로 연속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완벽히 똑같은 답변은 없지만

그래도 베낀다는 느낌이 드는 답변들이 간혹 있다.

물론 베끼려는 의도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있다.

어쩔 수 없이 답변이 비슷하게 나올 수는 있지만

베끼지는 말았으면 한다.


대략 이 정도가 내가 지금까지 다음 T!P을 하면서 느낀 점이다.

난 이제 고등학교 가니까 치열한 공부전쟁을 위해(?)

(사실은 기숙사라서, 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 밀리는 느낌이 있어서...)

이번 달부터는 T!P을 임시로 접을 예정이다.

(하지만 블로그는...포기할 수 없는데...ㅠ.ㅜ

블로그는 글을 쓰는 횟수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계속 글이 올라올 것이다!)

어쨌든 간에, 간단한 문답창이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면서

자기개발 용도로 다음 T!P을 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