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디지털 아트

미레티아 2017. 3. 14. 19:08
이 책을 처음 꺼냈을 때 표지가 멋있어서

칼라로 인쇄되고 화려한 효과가 있는 예술이 설명될 줄 알았습니다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글의 형식은 마음이 들었어요.


논문처럼 중제목, 소제목 등이 있고


잘 구조화되어서 적혀 있는 글이었기 때문에


(그림도 구조화 된 그림이 많았어요!)


구조랑 그런 건 편해서 맘에 들었는데


다른 면에서 마음에 안 드는 점이 꽤 많았습니다.


첫 번째, 흑백입니다.


사진으로 시각 자료가 있으면 칼라여야 이해도 잘 가고


시선도 확 끌고 할텐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좀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약간 뭐랄까, 옛날이야기입니다.


디지털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바람에 2011년 책인데


상당히 옛날 책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만약 책에서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 같다,


물론 디지털 '아트' 이기 때문에 그 추세를 알아보긴 어렵겠지만


그런 것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세 번째, 아트라는 느낌이 좀 약합니다.


아트보다는 디지털에 초점을 맞춘 듯한....


그래서 제가 제목을 보고 기대했던 바랑 좀 달랐습니다.




그런데 이 책이 학교 추천도서입니다.


추천도서로 선정이 된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제 생각에는 정보 전달, 이 책이 전하고자 했던


'디지털 문화 예술이 무엇인가'를 충실하고


잘 짜여진 형식으로 되어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책 좀 보고 너희도 보고서 쓰는 것 좀 본받아라?? ㅋㅋ)


아니면 1학년 때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저희 학교에서 1학년 때는 정보과학이 필수인데


이미지 프로세싱과 사운드 프로세싱이 있어요.


여기 보면 그림과 소리를 어떻게 저장하는지도 나와있고


관련된 행렬식도 나와 있어서


이 책을 수행보기 전에 보았더라면....


(뭐 그래도 큰 도움은 안 되었을 것 같긴 하지만... 코딩을 못해서 ㅠㅜ)




인상깊고, 가장 좋았던 부분을 고르라면


스토리텔링 부분이었어요.


발표도 많이 하고, 보고서도 많이 쓰고,


정말 질리도록 해 왔지만 항상 고민되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할까?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지? 였습니다.


그래서 스토리텔링의 유형 같은 것을 보면서


...음, 다음 발표는 메타포(중간 매개)를 써 볼까?


....저번 발표는 시각화를 못해서 망했던 것 같아?


...하며 생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 책은...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필요하다면, 특히 디지털 (콘텐츠) 부분에 대해 모르는 분에겐 좋겠는데


아닌 경우...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적어 보여요.


딱히 이렇게 읽지 않아도 어느 정도 체화된 것도 많고 말이에요.


그래서 필요해 보이시는 분만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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