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감시사회

미레티아 2015. 7. 25. 16:38



감시사회

저자
한홍구, 엄기호 지음
출판사
철수와영희 | 2012-06-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감시와 통제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갈 방법은 없을까?국가권력의 민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저번에 1984라는 소설을 읽고 나니

감시와 통제에 대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감시사회에 대한 강연회의 내용들을 묶어놓은 책입니다.

총 5명의 강연자(교수님도 있고 박사님도 있고)분들이

'현대사를 통해 바라본 감시의 추억', '편리함 뒤에 숨은 감시의 그늘',

'불안이 감시를 부른다', '일상적 감시를 의심하라', '감시 없는 세상 꿈꾸기'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하셨더라고요.

먼저 현대사를 통해 바라본 감시의 추억은

제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역사공부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는 너무 전체적이라서 아쉽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그렇지만 이것은 개인의 의견이 들어갈 수 있는 역사라서 배우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도대체 학교에서는 어떤 역사, 얼마나 배워야 할까요...)

2강, 편리함 뒤에 숨은 감시의 그늘은

상업적 감시, 디지털 감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런 감시는 피할 수 없으니 행동을 조심해야겠더라고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니까 본인의 의견을 낼 수도 있지만

그것이 또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요즘 SNS같은 것이 털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것을 할 때는 신중을 가해야겠다는 느낌도 들고요.

그 뭐랄까, 우리나라는 자신에 대한 정보를 좀 많이 공개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인강을 들을 때 인강 커뮤니티에서 자기소개 하는 것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국에서 하듯이 소개하니까

그렇게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라고,

이메일 같은 것은 부모님이 관리하게 두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좀 충격을 먹었죠.

상세한 정보까지는 아니었는데...

그 이후에 그런 정보를 올릴 때 더욱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3강, 불안이 감시를 부른다는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일 인상깊었던 말이 

'한편에서는 내가 인정받기를 원하고 , 사회적으로 인정받으려면

나를 계속해서 드러내야 하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나의 프라이버시는 침해되는 거죠.' 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을 합니다.

링크드인(LinkedIn)이라는 사이트에 보면 자신의 이력서를 만들 수 있고

더 많은 회사에게 내가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다,를 알릴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것이 다 드러나잖아요.

참 상반되는 개념이 하나의 현상으로 묶여버리니...어찌 해결할 수 있을까...

제 4강, 일상적 감시를 의심하라는

법과 인권을 중심으로 프라이버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뭐가 되었든, 역감시를 하라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역감시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 아니 가능은 하더라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의심은 갑니다.

하지만 역감시를 하지 않으면 상황이 더 안 좋아질테니 말이죠.

제 5강은 주민등록증, 주민등록번호 등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전 주민번호가 없는 나라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그러면 신분위장이나 세탁이 더 편하지 않나?

물론 주민번호 유출로 우리나라가 많은 문제가 생기지만 말이에요.

주민번호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은 없나 그런 고민을 진지하게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든 생각이 주민번호를 글자, 숫자 섞어가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너무 주민번호에 익숙해져서 다른 대안을 생각하는 것이 힘들더라고요.

이 책은 내용적인 면에서 시대를 타는 책인 것 같지만

지금이나 책이 쓰인 2012년이나 별로 시대 차이는 없는 듯 하니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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