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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새일까?: 새 사진, 소리, 질문으로 찾는 어플 Merlin Bird ID (feat. 다람쥐 소리)

미레티아 2024. 11. 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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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웹툰을 보다가 다람쥐 울음소리를 쯋쯉쮸 이런 식으로 표현하길래
실제 다람쥐 소리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보았다가 충격을 먹었다.
다람쥐... 새 소리 내잖아...?

출처는 https://youtu.be/_4AXHiKnhfU 
 
하여간 다람쥐 소리를 듣다보니 새 소리만 듣고 무슨 새인지 알아맞추는 방법이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모양을 보고 맞추는 것은 그냥 사전 펼치면 되는데,
소리는... 물론 사전에 쯔쯔비비 이런 식으로 글씨가 적혀있기는 하지만 음향파일은 없으니까
어떻게 하면 저 소리의 새가, 저 모양의 새가 뭔지 더 잘 파악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그러다 알아낸 앱이 Merlin Bird ID이다.


Merlin 미국 코넬대학교 조류학 연구소에서 개발한 앱으로,
소리, 사진, 서식지 등을 이용해서 전 세계의 10,000여 종류의 새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나는 안드로이드 유저라서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사용해서 다운받아보았다.
먼저, 설치를 하면 이메일을 입력해야 한다.
이메일로 온 링크를 클릭해서 confirm을 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1) 첫 화면, 이메일 입력창 (2) 이 창은 confirm 전에는 넘어가지 않는다 (3) 이메일에 온 링크를 클릭하면 보이는 창

다음 단계는 우리나라를 찾아서 조류 패키지를 다운받는 것이다.
각 지역마다 있는 새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빠른 검색을 위해 패키지가 있는 것이니 
난 전 세계 새를 공부하겠어!라고 전 세계꺼를 다운받으면... 될테지만...
우리나라꺼만 받아도 461Mb이니까 휴대폰 용량을 위해 여러분이 있는 지역의 것만 다운받는 것을 추천한다.

(1) 패키지를 깔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2) 용량 순서대로 지역별 패키지가 나온다 (3) 우리나라 패키지 용량은 베이징보다 많고 싱가폴보다 작다

설치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미리 와이파이가 되는 곳에서 천천히 깔자.
 
다 설치하면 설정에 들어가서 표준명 언어한국어로 바꿔준다.
안 그러면 새 설명은 한국어인데 새 이름은 영어로 나온다...

(1) 설정에서 표준명 언어를 한국어로 바꿔준다 (2) 원래는 새 이름이 영어로 되어이는데 (3) 한국어로 바뀐 것을 확인 가능하다

 
앱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맨 아래 탭을 보면 동정하기, Explore, 관찰 종 목록, 설정이 있다.
 
동정하기 탭은 상단 부분에 새 한 마리 소개가 있고(이건 그냥 구경하라고 제공하는 것 같다.)
하단 부분에 Step by Step, 소리로 동정하기, 사진으로 동정하기가 있다.
소리로 동정하기는 버튼을 누른 뒤 실시간으로 녹음을 해야 하는 반면
사진으로 동정하기는 사진을 즉석에서 찍을 수도 있고, 이미 찍은 사진을 기반으로 찾을 수 있다.
Step by Step은 사진도, 녹음도 못 했을 때를 위해 있는 것으로 여러 질문을 차근차근 던진다.

어플의 Step by Step에서 물어보는 내용들

어디서: 나라마다, 지역마다 새가 다르기 때문에 중요하다. 특히 제주도.
언제: 겨울에 봤다고 체크하면 여름 철새는 추천을 안 해줄 것이다.
크기: 우리가 흔히 보는 새 종류를 기반으로 파악하라고 해 준다.
주요 색: 새를 파악하는 데 아주 도움이 되는 정보이다.
새의 행동: 헤엄치는 중이라 체크하면 오리처럼 헤엄칠 수 있는 새가 추천이 될 것이다.
 
그렇게 다 대답하면 Results에 의심되는 여러 새 종류의 사진과 설명을 보여준다.
그러면 This is my bird라고 저장을 할 수도 있고,
옆에 스피커 모양을 클릭하면 해당 새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Explore는 영어 학명 순서대로 새가 나열이 되어있으니 검색해서 보거나 쭉쭉 내리면서 보면 된다.
클릭하면 사진, 설명, 울음소리서식지 범위 지도가 뜬다.
사진과 지도는 옆으로 넘겨볼 수 있다.
새의 경우 암수의 색이 달라 같은 종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으니 꼭 사진은 넘겨서 살펴보자.

Explore 탭에서 확인할 수 있는 새의 정보

 
관찰 종 목록의 경우 원하는 경우 가입 후 로그인해서 사용하면 되는 것 같다.
나는 몇 종류를 동정했는지 따지는 열성 탐조인이 아니라 회원가입을 안 할 거라...
그런데 앱 자체가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단계별로 따라가면 금방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어플은 꽤 성능이 좋다.
탐조나 등산 가기 전에 미리 깔아서 간다면
어, 저 새 뭐지?라는 질문에 금방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다들 즐거운 탐조생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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