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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계;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미레티아 2013. 2. 2. 16:31

저희 중학교는 올해 1월 30일에 개학해서

2월 8일까지 학교를 갑니다.

그런데 수요일에 개학을 하고 나니까 

봄방학전까지 제 귀가 버틸 수 있을까 슬슬 걱정이 되네요.

교과서를 다 나갔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자습을 시키거나

영화를 보여주거나 가끔은 토론수업을 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체육시간은 자유시간으로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칩니다.

그런데 시험도 안 보는데 애들이 열심히 하겠어요.

다 떠들고 휴대폰 하고 있지.

저는 휴대폰도 없고 연예계에 관심이 없어 떠들지도 못하기에

선생님이 시키는 걸 할 뿐입니다.

그런데 너무 시끄러워서 짜증이 나더라고요.

아흑....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서 점심도 소화가 안 된 것 같고...

그런데 교감신경이 뭘까요?

오늘의 주제입니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중추신경계 말고, 말초 신경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체성 신경계, 자율 신경계.

체성 신경계는 대뇌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는 신경계고

자율 신경계는 대뇌를 지배를 받지 않고

최고 중추는 간뇌이고 중뇌, 연수, 척수의 조절을 받습니다.

(아마 중뇌가 중간뇌로 용어가 바뀌었을 거에요.)

자율 신경은 민무늬근(내장근)으로 뻗어 있어서

원하는 대로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위장에게 너 움직이지 마! 라고 명령을 못 내리는 거죠.)

이 자율 신경계에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포함됩니다.

교감신경(交感神經, sympathetic nerve)은

동물체를 더욱 활동상태로 만듭니다.

몸이 위기 상황에 대처하도록 긴장과 흥분상태로 만들며

이것이 활성화되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가파르게 됩니다.

또한, 동공이 커지며 소화액 분비가 억제되어 소화가 잘 안 되고,

침분비가 억제되고 땀은 나고 혈압 상승, 방광 이완의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밥 먹을 때 화를 내면 안 되는 거고

고혈압 환자들이 열받으면 안 되는 겁니다.

흥분하면 교감신경의 영향이 세지니까요.

반면에, 부교감신경은 교감신경과 전혀 반대의 역할을 합니다.

부교감신경의 한자는 副交感神經, 영어는 parasympathetic nerve입니다.

즉, 흥분 상태의 몸을 안정된 상태로 이완시키며

심장이 천천히 뛰고 호흡이 안정이 되며,

동공이 축소되고 소화액 분비가 촉진이 됩니다.

그리고 침분비는 촉진, 땀 분비가 줄어들고

혈압이 하강하며 방광이 수축이 됩니다.

잠 잘때는 어떤 신경이 우위에 있을까요?

당연히 부교감신경이 우위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전에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걸 보거나 누구와 싸우고 자면

잠이 잘 안 오니까 자기 전엔 마음 편히 하세요.


물리적으로 본다면(실제 신체 내부에서는)

교감신경은 T1~L2까지,

부교감신경은 3, 7, 9, 10 뇌신경과 S2~S4입니다.

이게 뭔 소리냐, 하면은

신경에게 이름을 모두 주기가 힘드니까

그냥 번호를 붙여놓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CIBA원색도해의학총서 1권의 70쪽에 아주 잘 나와 있는데

인터넷 보니까 한국어 없는 것 외에는 같은 그림이 있네요.


출처: http://bedahunmuh.wordpress.com/2010/05/11/autonomic-nervus-system-schema/


빨간색 실선이 교감신경의 신경절 전이고

빨간색 점선이 교감신경의 신경절 후입니다.

파란색 실선은 부교감신경의 신경절 전이고

파란색 점선은 부교감신경의 신경절 후입니다.

신경절은 신경세포체들이 혹처럼 뭉쳐서 이룬 집합체입니다.

저는 아직 신경학을 정식으로 배우는 사람이 아니라

신경절이 뭔지 설명을 자세히 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뭐, 그래서 위 그림 계속 번역해보면

Oculomotor nerve()은 동안신경()입니다.

얘가 3번 뇌신경이고 안구의 운동이나 동공의 움직임을 지배합니다.

Facial nerve()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이고

Glossopharyngeal nerve()은 9번 뇌신경인 설인신경이고

Vagus nerve()는 10번 뇌신경인 미주신경입니다.

미주신경위에 써져있는 Medulla oblongata는 연수라는 의미입니다.

안면신경은 말 그대로 얼굴에 관련된 신경이고

설인신경은 혀와 인두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인데

인두는 후두와 식도로 나뉘는 부분입니다.

후두의 림프절이 편도라 불린다는 걸 적어주면 이해가 더 잘 가겠죠?

미주신경은 뇌신경 중 길이가 가장 긴 신경으로 흉복부의 내장에 분포합니다.

다시 번역으로 가서, C1~C8은 cervical spinal nerve로

경추신경을 뜻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경추골은 7개라는 점이죠.

경추골이 7개니까 경추신경도 7개이겠지 하면 안됩니다.

경추신경은 8개이라는 것 주의하세요.

T1~T12은 thoracic spinal nerve로 흉추신경입니다.

L1~L5은 lumbar spinal nerve로 요추신경입니다.

S1~S5은 sacral spinal nerve로 천추신경입니다.

흉추, 요추, 천추신경은 흉추, 요추, 천추골과 개수가 같습니다.

(아, 그리고 맨아래 미추신경인 coccygeal nerve , 

약자로 coc1이라 불리는 것도 있습니다.)

어쨌든 교감신경이 T1~L2, 부교감신경은 3, 7, 9, 10번 뇌신경과 S2~S4라는 것,

이해가셨겠지요. (물론 신경절 설명이 미흡했지만...)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