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그냥 짓는 이야기-깔끔한 시간에서 살기

미레티아 2013. 6. 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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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시간에서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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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휴, 지저분하다.

그냥 예쁘게 딱딱 정수로 주면 어디가 덧나나.

혹시 내가 잘못 풀은 건가?

답지신이시여~~

음, 혹시가 역시군.


세상에는 왜 간편하게 정해지지 않는 수들이 있을까?

일부러 학생들 괴롭히려고 하는 것 아냐?

참...내가 별 생각을 다 한다.

어? 벌써 4시 23분이네?

이런, 학원에 늦겠다!

그런데 이 숙제는 어쩌지?

에라이, 그냥 책을 들고 가지 말자.

했는데 실수로 놓고 왔다고 그러지 뭐.


그런데 말이다, 4시 23분 정말 마음에 안 들어.

4시 30분처럼, 아니, 25분도 괜찮다.

23분은 너무 지저분하지 않니?

음...앞으로 깔끔한 수에 맞춰 살겠어!

5분 단위로 활동을 해야지.

25분에 집을 나서 35분에 학원에 도착하고

7시에 학원에서 나와 7시 10분에 집에 와야지.

그러고 5분 후에 저녁밥을 먹고, 30분에 식사를 마치는 거야.

35분에는 샤워를 해야겠다.


잠깐, 5분 단위도 너무 지저분한데?

시간의 끝자리가 0이게 활동해야겠다.

음...그런데 그러면 시간 낭비가 좀 생기는데?

5분이면 되는 활동을 하면 깔끔하지 못한 5분이 남잖아.


에휴, 포기하자.

깔끔하던, 지저분하던, 그냥 살아도 별 차이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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