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 덮으면 주인공 이름이 기억이 안 나는데
책 빌려 읽은지 한참 되어 후기 쓰려니 어렵군요. -_-;;)
장거리 비행은 책을 3권 읽고도 시간이 남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제 책 1권, 친구 책 2권을 읽었는데
친구 책 중 하나가 '빙과'라는 소설책이었습니다.
빙과는 한자말, 아마도 일본 소설이니까 일본어로 아이스크림이라는 의미래요.
어떤 고등학교의 고전부라는 동아리가 있는데
(전 왜 책만 덮으면 모든 고유명사를 까먹는 것 같을까요 ㅜ.ㅠ
이번 영어 시험에서 작문 문제도 책 제목 까먹어서
모호하게 썼다가 감점 당하고 ㅠ.ㅜ)
그 동아리에서 만드는 문집 이름이 빙과입니다.
근데 왜 빙과인지도 모르겠고
고전부에 들어온 한 여학생은
주인공이 우연찮게 논리적으로 문제 해결을 한 것으로
자신의 가족과 관련하여 궁금한 사안을 해결해달라고 합니다.
주인공의 능력은 정말 부럽습니다.
그는 여러 단서들을 가지고 큰 줄거리를 꿰뚫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빙과의 의미, 여학생이 던져준 궁금증을 해결합니다.
처음에 여학생이 말한 내용은 너무 모호하고 어이없어서
이 작가, 도데체 어떤 생각으로 이야기를 쓰려는 생각이지, 하는 느낌이었는데
작가가 똑똑한 것 같은데/추리를 잘 하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너무 자세하게 스포하면 이야기가 재미 없어질텐데
빙과의 의미는 설명하고 싶네요.
이 소설에서 빙과, 아이스크림을 아이 스크림으로 보아서 i scream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저항한다, 약간 그런 느낌이에요.
책 내용에 보면 사회에 저항하는 그런 내용이 나오거든요.
최근에 i scream이라는 주제로 예술하는 걸 인터넷에서 보았는데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8602)
어떻게 이 책을 읽은 시기도 그 글을 본 것과 비슷한지 모르겠어요.
여름이라서 아이스크림 사먹을 때마다 자꾸 생각하게 될 것 같잖아요...
I scream, 나는 소리지른다, 나는 저항한다, 나는....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그런데 책의 분위기가 뭐랄까, 카뮈의 이방인 느낌이에요.
주인공의 감정이 없다고 해야 하나.
관조적인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들고....
그래서 흥미진진하고 스릴넘치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추리소설 다 읽고 나서는 가벼운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면 더욱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