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후기: 입장료, 코스, 주상절리, 직탕폭포, 고석정 등

미레티아 2025. 2. 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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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을 다녀왔다.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이란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물에 부교를 띄워서 걸어가면서 한탄강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행사이다.


올해(24년 10월~25년 1월)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인데 철원사랑상품권으로 5,000원을 돌려준다.
그러니 사실 입장료는 5,000원인 것이다.
입장권을 사면 손목에 두를 수 있는 띠를 주는데
그 띠는 잠깐 코스 바깥쪽으로 나갔다 들어올 때나 셔틀버스를 탈 때 필요하니 잘 두르고 있자.

출처: 철원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s://www.gcwcf.or.kr/w1_c_3_3/2
참고로 철원사랑상품권은 유효기간이 발행일로부터 5년이라고 하니 실수로 안 쓰고 돌아갔다면 다음번에 한 번 더 철원에 놀러가면 된다. (우리가족 이야기...ㅋㅋㅋㅋ)

 
코스는 아래 지도와 같다.
저기 매표소라고 찍혀있는 곳(태봉대교, 은하수교, 승일교, 순담계곡)으로 가서 표를 산 뒤에
내려가서 열심히 부교와 부교를 이어주는 육로를 걸어서
다른 매표소가 있는 곳으로 나오면 된다.
돌아가는 길은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와도 되고,
시간이 된다면 왔던 길을 다시 걸어가도 된다.

출처: 철원문화재단 홈페이지 https://www.gcwcf.or.kr/w1_c_3_3/2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된다.
그래서 운영시간에 애매하게 걸쳐서 잘리지 않게끔 조심해야한다.
팜플렛에 나와있는 운영시간은 9시부터 17시이고 입장마감이 16시라고 되어있는데
부교 사이 거리가 꽤 되어서 구간 입장 시간을 직원분들이 제지한다.
우리 가족의 경우는 내가 점심에 일정이 있어서 좀 늦게 갔는데
태종대교~송대소까지 걸어갔더니만 16시 20분 쯤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문이 3.5km 떨어진 승일교라서 해당 구간 입장이 막혔다.
(보통의 건강한 사람은 1km 걷는데 15분 정도 걸리고, 중간에 사진찍고 뭐하고 그러면 시간이 더 걸린다.)
따라서 입장 마감 시간 즈음에 맞춰서 늦게 도착하지 말고 여유롭게 도착해서 전체 코스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부교를 굳이 걷지 않아도 직탕폭포, 고석정 등의 주요 관광지는 육로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서
차 타고 가다가 멈춰서 내려가서 구경하고, 또 이동해서 멈춰서 내려가서 구경할 수 있다.

풍경은 굉장히 멋있었다!!
현무암, 주상절리와 화강암 등이 어우러진 풍경과 깨끗한 한탄강의 물, 가끔 보이는 얼어붙은 작은 폭포 등이 정말 멋있었다.
부교가 조금 흔들거리긴 했지만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고,
예민한 사람은 멀미가 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부교 사이를 잇는 육로 부분은 눈이 녹아 약간 진흙이 되어서 신발이 조금 더러워졌지만
야자매트도 중간중간에 깔아져 있어서 심하게 오염되지는 않았다.

(어차피 등산화 신고 간 1인 여러분 눈 내린 다음날에는 등산화가 안 미끄러지고 안 젖고 좋습니다)

(1) 부교를 걸어가는 모습 (2) 주상절리와 멀리 보이는 얼어붙은 폭포

직탕폭포는 아주 넓은 폭포였다.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규모가 매우 컸고
밑에 얼어붙은 얼음의 모양이 특이했다.
약간 수련 이파리 같은 모양이라서 찾아보니 pancake ice인 것 같다.

(참고: 찾아보니 Pancake ice는 파도 활동이 많고[물이 계속 교반되고] 추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얼음 구조라고 한다.)

위쪽에 있는 현무암 돌다리에서 찍은 사진들도 매우 잘 나왔다.

(1) 직탕폭포 전경 (2) 현무암 돌다리 위에서. 엄마 (3) 돌다리에서 부서지는 파도를 찍음 (4) 위쪽에서 본 직탕폭포 (5) 얼음 얼어붙은 모양이 희한해서 찍어둠

그 다음에는 고석정을 가서 풍경을 보았다.
여름 풍경과는 다른 모습으로 멋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여름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하늘은 오늘이 더 예뻤음...ㅎㅎㅎㅎ

(1) 고석정 겨울 (2) 고석정 여름

오늘 전체 코스를 다 둘러본 것이 아니라서 다음에 또 갈 것 같다.
대신 날씨를 보아하니 폭포가 대규모로 얼어붙은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오늘 본 미니 빙벽과 pancake ice에 만족하고
눈이 다 녹을 때 쯤, 2월 말이나 3월 즈음에 간다면 주상절리 및 한탄강의 절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약: 매우 만족 & 추천! 방문 전 거리와 시간을 미리 잘 계산해보기!

밥은 근처 수타손짜장집에 가서 탕수육, 짜장면, 짬뽕, 볶음밥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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