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철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을 다녀왔다.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이란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물에 부교를 띄워서 걸어가면서 한탄강의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행사이다.
올해(24년 10월~25년 1월)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0원인데 철원사랑상품권으로 5,000원을 돌려준다.
그러니 사실 입장료는 5,000원인 것이다.
입장권을 사면 손목에 두를 수 있는 띠를 주는데
그 띠는 잠깐 코스 바깥쪽으로 나갔다 들어올 때나 셔틀버스를 탈 때 필요하니 잘 두르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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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철원사랑상품권은 유효기간이 발행일로부터 5년이라고 하니 실수로 안 쓰고 돌아갔다면 다음번에 한 번 더 철원에 놀러가면 된다. (우리가족 이야기...ㅋㅋㅋㅋ)
코스는 아래 지도와 같다.
저기 매표소라고 찍혀있는 곳(태봉대교, 은하수교, 승일교, 순담계곡)으로 가서 표를 산 뒤에
내려가서 열심히 부교와 부교를 이어주는 육로를 걸어서
다른 매표소가 있는 곳으로 나오면 된다.
돌아가는 길은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와도 되고,
시간이 된다면 왔던 길을 다시 걸어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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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된다.
그래서 운영시간에 애매하게 걸쳐서 잘리지 않게끔 조심해야한다.
팜플렛에 나와있는 운영시간은 9시부터 17시이고 입장마감이 16시라고 되어있는데
부교 사이 거리가 꽤 되어서 구간 입장 시간을 직원분들이 제지한다.
우리 가족의 경우는 내가 점심에 일정이 있어서 좀 늦게 갔는데
태종대교~송대소까지 걸어갔더니만 16시 20분 쯤이었다.
그런데 그 다음 문이 3.5km 떨어진 승일교라서 해당 구간 입장이 막혔다.
(보통의 건강한 사람은 1km 걷는데 15분 정도 걸리고, 중간에 사진찍고 뭐하고 그러면 시간이 더 걸린다.)
따라서 입장 마감 시간 즈음에 맞춰서 늦게 도착하지 말고 여유롭게 도착해서 전체 코스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부교를 굳이 걷지 않아도 직탕폭포, 고석정 등의 주요 관광지는 육로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서
차 타고 가다가 멈춰서 내려가서 구경하고, 또 이동해서 멈춰서 내려가서 구경할 수 있다.
풍경은 굉장히 멋있었다!!
현무암, 주상절리와 화강암 등이 어우러진 풍경과 깨끗한 한탄강의 물, 가끔 보이는 얼어붙은 작은 폭포 등이 정말 멋있었다.
부교가 조금 흔들거리긴 했지만 무서울 정도는 아니었고,
예민한 사람은 멀미가 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부교 사이를 잇는 육로 부분은 눈이 녹아 약간 진흙이 되어서 신발이 조금 더러워졌지만
야자매트도 중간중간에 깔아져 있어서 심하게 오염되지는 않았다.
(어차피 등산화 신고 간 1인 여러분 눈 내린 다음날에는 등산화가 안 미끄러지고 안 젖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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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탕폭포는 아주 넓은 폭포였다.
높이가 높지는 않지만 규모가 매우 컸고
밑에 얼어붙은 얼음의 모양이 특이했다.
약간 수련 이파리 같은 모양이라서 찾아보니 pancake ice인 것 같다.
(참고: 찾아보니 Pancake ice는 파도 활동이 많고[물이 계속 교반되고] 추운 지역에서 발생하는 얼음 구조라고 한다.)
위쪽에 있는 현무암 돌다리에서 찍은 사진들도 매우 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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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는 고석정을 가서 풍경을 보았다.
여름 풍경과는 다른 모습으로 멋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여름이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물론 하늘은 오늘이 더 예뻤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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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체 코스를 다 둘러본 것이 아니라서 다음에 또 갈 것 같다.
대신 날씨를 보아하니 폭포가 대규모로 얼어붙은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오늘 본 미니 빙벽과 pancake ice에 만족하고
눈이 다 녹을 때 쯤, 2월 말이나 3월 즈음에 간다면 주상절리 및 한탄강의 절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요약: 매우 만족 & 추천! 방문 전 거리와 시간을 미리 잘 계산해보기!
밥은 근처 수타손짜장집에 가서 탕수육, 짜장면, 짬뽕, 볶음밥 먹었는데 다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