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혼을 믿지 않는다.그래서 영혼을 거래로 하는 소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영혼이 뭐길래 악마는 영혼으로 거래를 하고, 인간은 그것을 저버리기 싫어할까?그걸 이해하는 것은 나의 영역은 아닌 것 같다.그렇지만 영혼을 거래로 하는 소설을 꽤 흥미롭다.그것을 얻거나 받기 위해 계약을 하고, 계약을 깨고 싶어하거나 바꾸고 싶어하며 일어나는 여러 일들이주어진 한계 내에서 다분히 노력하는 우리의 인생의 축약판 같아서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나오는 어둠은 악마는 아니다.일단 내 생각은 그렇다. 주인공인 애디는 1700년대 초, 그 당시로는 혼기를 넘긴 여성이었다.주변의 강요로 아이가 셋이나 있는 홀아비랑 결혼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해가 지고 난 후 어둠에게 소원을 빈다.어둠은 원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