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이드안내서 2

[용과 삽목] 1일차: 반신반의(半信半疑) (cf. 선물 받은지는 7일차)

반신반의 (半信半疑): 어느 정도 믿기는 하지만 확실히 믿지 못하고 의심함 ─🌵─✿─🌵─ 드루이드안내서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개인적으로 선인장류를 좋아하기 때문에 용과가 투실투실한 걸 보고 매우 마음에 들었다. 얘는 이제 밑 부분을 심지만 남기고 깎은 뒤 잘 심으면 뿌리가 나와서 자란다고 했다. 프로개님의 블로그에 보면 진짜로 잘 자라던데, 나는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이 아니므로 좀 걱정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나보다 손재주가 좋은 언니에게 밑 부분을 좀 깎아달라고 하였다. 내가 하면 자르다가 뎅강~할 것 같으므로... 밑부분을 깎은 뒤에는 약 7일 정도 말렸다. 자르자마자 물이 닿으면 무름병이 생길 수 있어서 상처가 나을 때까지 좀 말려야 한다고 했다. 1주일동안 지켜보는 과정이 사실 좀 안타까웠..

취미활동 2023.10.21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를 읽고: 나의 식물들 다 잘 자랐으면...

2년 전, 선물을 받았다. 코로나로 인해 어디 밖에 나가서 밥 먹기도 두려운 때, 기숙사에서 나의 생일을 맞았다. 동기들이 고민하여 사 온 나의 생일선물은 바로 선인장. 사실 나는 어릴 때 선인장을 키우다 죽여본 적이 있다.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물을 극단적으로 줘서 그런 것 같다. '선인장이니까 물 안 먹어도 되겠지~' 라면서 한참 동안 안 주다가, '어? 너무 오래 안 줬는데?' 하면서 왕창 주고. 과습으로 죽었는지 말라죽었는지 정확한 사유는 모르겠지만 그 때도 선물로 받은 선인장이어서 슬펐다. 선물 준 사람에게도 미안하고, 더 오래 살 수 있었을텐데 못난 주인 만나서 일찍 죽었으니까. 그래서 선인장을 딱 선물로 받았을 때 다짐했다. 내 반드시 이 선인장은 죽이지 않으리..

독서 후기 202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