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를 3일동안 비우고 오랜만에 들어오니 저면관수를 해둔 끈끈이주걱의 물이 거의 사라져있었다. 내가 물을 많이 담아두고 갔다온 것 같은데, 요즘 꽃대가 올라와서 물을 많이 쓰나? 싶어서 물주려고 하려던 찰나 어? 이건 뭐지? 아니 저 멍청한 벌레는 뭐지? 옆에 월동자도 있고 선인장도 있는데 왜 끈끈이주걱 위에 앉아있는거야... 자세히 살펴보니 끈끈이주걱은 장축을 기준으로 접혀있었고, 벌레는 3일만에 저렇게 마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몸체가 쭈글쭈글했다. 예전에 다른 벌레는 잡아먹을 때에는 단축을 기준으로 말았던 것 같은데, 벌레가 건드리는 위치에 따라서 어느 축을 기준으로 접히냐가 다른가 궁금하다. 시간이 되면 논문을 찾아봐야지. 하여간 저러고 오늘까지 총 3일이 지났는데 끈끈이주걱과 벌레 사이에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