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답: 병원에 간다. 썸원이라는 어플이 있다. 커플끼리 매일 일문일답을 할 수 있는 어플인데 사백몇번째 질문이 이런 내용이었다. 만약 잠에 들지 않더라도 피곤하지 않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아마 어플 개발자가 의도했던 대답은 애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도 가고 그런 것일 터이지만 나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 제 1형 양극성 장애가 의심되므로 병원에 가야한다고 적었다. (나랑 같이 썸원하는 친구야, 미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어떤 질환을 진단할 때는 진단기준이라는 것이 있다. 각 과별로 진단기준을 만들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정하는 과정들이 있는데,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은 DSM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