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구멍 뚫린 두개골의 비밀

미레티아 2012. 12. 10. 15:47



구멍 뚫린 두개골의 비밀(알고 나면 재미있는 뇌 이야기, 의학 이야기 l 지식전람회 4)

저자
최석민 지음
출판사
프로네시스. | 2006-01-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21세기의 ‘신대륙’을 찾아서!-뇌 과학의 미래를 읽는다!뇌,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도서관에서 표지가 마음에 들어 빌려왔는데

꽤 짧은 책이지만 내용은 알차더라고요.

처음에 이 책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 있는

어떤 한 국립박물관의 두개골의 전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 두개골들은 구멍이 나 있다네요.

잉카제국의 유적이라는데, 그럼 그 아주 예전 사람들이

도데체 왜 머리에 구멍을 뚫었을까요?

다친 걸까, 죽고 나서 깨진 걸까 의심도 많이 했지만

두개골의 구멍 모양과 두께 등을 보면 아니라네요.

일부러 어떤 목적을 가지고 뚫은 겁니다.

예전엔 사람이 아픈 것이 몸에 악령이 들어가서 그렇다고 믿었으니

두통이 있는 환자의 치료법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두개골을 뚫으면 내부가 보이니까

뇌의 모습을 보았겠죠?

그런데 그건 서론이고, 본론은 3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1파트는 뇌질환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냥 흔한 뇌질환이 아니고 뭔가 신기한 이야기들이 10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게르스트만 증후군인데

그것은 좌우를 구별하지 못하고 계산을 못 하며, 자신의 손가락을 보긴 보지만

그것이 뭔지, 무슨 역할을 하는지 몰라 글씨를 못씁니다.

나머지는 좀 이해가 가지만 손가락을 보는데 뭔지 모르는 것은...

시각 회로에는 문제가 없지만 처리하는 곳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겠죠??

음...참 신기한데.

2파트에는 뇌의 역할을 살짝 소개해줍니다.

세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용이 괜찮습니다.

3파트는 뇌의 구조에 관한 내용인데

이건 다른 책보다 이 책이 훨씬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전두엽, 두정엽, 후두엽, 측두엽,

대뇌피질, 변연계, 뇌간, 

간뇌, 대뇌, 소뇌, 중뇌, 뇌교, 연수, 척수

뭐 그리고 기타 등등.

이 책은 아직 뇌과학에 자세히 알지 못하거나

좀 모호한 개념을 가진 분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