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미레티아 2013. 1. 2. 09:53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

저자
조프 롤스 지음
출판사
미래인 | 2008-04-2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라....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 중에서 그러신 분들은 하나도 없겠죠?

이 책에서는 16가지의 심리학과 신경학에 관련된 특이한 사례들을 모아놓았습니다.

그 중에 유모차를  사랑한 남자는 유모차와 핸드백에서 성도착증을 보인 환자인데요,

치료를 받기 전에는 유모차를 보면 공격을 하고, 핸드백은 손톱으로 긁는 등

뭔가 길을 걸어다니기 힘든 사람이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유모차나 핸드백을 공격하려다가 그 물건의 주인인 아가씨가 놀라서 경찰에 신고도 하고,

그러다가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혐오요법을 받고 성공적으로 치료가 됩니다.

혐오요법이라는 것은, 조건화를 이용해서 환자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라고 보면 될까요,

파블로프의 실험에서 개에게 먹이를 주면서 종을 치면

나중에 조건반사로 종만 쳐도 침을 흘리는 것처럼

혐오요법은 환자가 도착적으로 끌리는 것을 보여주면서

구토제를 먹이거나 전기충격을 주어 고통을 느끼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조건반사적으로 도착적으로 끌리는 것, 이 예시에서는 유모차와 핸드백을 보기만 해도

고통이 떠오르게 되는 거죠.

그래서 환자의 태도는 바뀌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해도 되는 치료법일까요?

제 생각에는 오히려 공포증이 나타날 것 같은데...

뭐, 그 실험을 할 때에는 그런 실험의 피실험자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다 고려해서 다행인 것 같아요.

그 외의 다른 사례들에서 가장 기억에 남던 것은 뇌가 없는 남자의 이야기였어요.

말 그대로 뇌가 없는 남자...가 아니고,

뇌수종인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의 뇌가 150g에다가 대뇌피질 두께게 1mm정도에 IQ126짜리 수학 전공 학생이 그 주인공인데

뇌수종은 두뇌의 뇌실 안에 수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축적되는 병입니다.

뭐가 어쨌든 간에 이 학생의 예시로 그 유명한 우리는 뇌으 10%밖에 못 쓴다는 이상한 편견이 생겼죠.

하지만 뇌 스캔 사진으로 그 당시에 대뇌피질 두께 1mm측정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뇌가 압축이 된 형태였기 때문에 이 사람을 연구한 사람이 조작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네요.

하여간, 별별 신기한 사람 참 많아요...

이 책은 복잡한 말 없이 사례가 많아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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