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때는 엄마 아빠가 재활용 하는 것을 종종 도왔다.
그런데 어느 날, 책이 무더기로 나와 있는 것이었다.
하드 커버인데 색깔이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여서 내용을 보니
이해는 못하겠지만 삽화가 멋져서 한 권을 들고 왔다.
나중에 훑어보니 의학책이었다.
CIBA원색도해의학총서 1권.
생각해 보니, 그 때 무더기로 쌓여 있던 책이 모두 1권은 아니었다.
나는 1권의 삽화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가장 지저분하지 않아서 그냥 들고 온 건데
지금 생각하면 무척 아쉽다.
어쩌피 버리는 책이었는데
다 들고 올걸....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
내 꿈은 뇌와 신경을 연구하는 신경과학자고
1권이 신경계이다.
그래도 아쉽다.
요즘도 재활용하러 가끔 나간다.
또 '버리는 좋은 책 없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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