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믿는다는 것의 과학

미레티아 2013. 2. 12. 14:42



믿는다는 것의 과학

저자
앤드류 뉴버그, 마크 로버트 월드먼 지음
출판사
휴머니스트 | 2012-09-2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당신이 옳다고 믿는 모든 것에 대한 환상이 벗겨진다." 인간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우리는 참 믿는 것이 많아요.

난 의심이 많아! 라고 외치더라도 인간이면 누구나 믿음을 가지죠.

그런데 그 믿음이 옳건 안 옳건, 왜 우리는 그걸 믿는 거죠?

그리고 왜 어렸을 때는 산타와 같은 이야기를 믿다가

왜 커가면 그 믿음이 사라지는 걸까요?

평생 기독교, 불교, 등 어떤 종교의 신자이신 분은 왜 그 믿음을 버리지 못하죠?

이 책에서는 그런 것들을 소개하고 설명하고 있는데

간추리면 뇌 신경생리학, 심리 발달과 아동 발달, 도덕, 종교 체험, 기도의 기제, 무신론 등등등

아주 내용이 많고 깜박 정신을 놓으면 전체 내용 파악이 불가능하게 되어있습니다.

그 말은 이 책을 읽으려면 집중을 잘 하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던 내용은 우리는 믿고 싶은대로 믿으려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황우석 박사님이 논문 조작인가 실험 결과 조작인가 하여간 그 문제가 있었잖아요.

그 때 저는 그 소문을 안 믿었어요.

왜 그 정도 권위있는 사람이, 능력있는 사람이 조작을 하지? 뭐 그런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책을 읽고 하다 보니까 잘못한 거 맞더군요.

저는 그 때 믿고 싶은 대로 믿은 거죠.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지 않고.

또, 정치에서도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경향이 있어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후보가 선거에 출마했다, 그럼 누구 찍으실 겁니까?

저희 부모님은 당연히 (  )당이지! 하고 말합니다.

이것도 믿고 싶은대로 믿는 겁니다.

그 후보가 무슨 공약을 내세웠는지도 모르고, 과거에 어떤 사건에 휘말렸는지도 모르고

무조건 누구네 당을 찍는 건 누구네 당이 항상 다른 당보다 낫다는 생각이죠.

학생인 제가 보기엔 둘 다 썩었는데...

(둘 다 썩었다고 나중에 투표 안 하시면 안 돼요! 더 안 썩은 후보를 골라야죠!)

그리고 이 책에 보다보면 기독교 신자가 기도를 할 때와 불교 신자가 명상을 할 때

뇌를 스캔한 사진이 있습니다.

어느 부위가 더 활성화 되었나 보는 건데

솔직히 둘 다 비슷한데 그 신자들에게 보여주면 해석이 서로 다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 불교는 그들의 수행이 존재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순수한 자각의 경지에 도달하게 해 주는걸 확인하는 자료라고 합니다.

음냐...

편견을 버리긴 어렵지만 버리도록 노력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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