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미레티아 2013. 3. 13. 16:04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저자
프리먼 다이슨 지음
출판사
이파르 | 2008-10-01 출간
카테고리
과학
책소개
21세기는 생명공학 기술의 시대가 될 것을 예견하면서 물리학과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표지가 참 예쁜 책입니다.

이 표지는 에셔의 stars라는 작품인데요,

왜 이 그림을 썼는지는 책을 읽어도 모르겠네요.

아마 좀 이단같아도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의미라고 추측해봅니다.

이 책의 저자인 프리먼 다이슨은

양자역학의 역사에 대해 찾다보면 나오는 사람들 중 하나인데요,

이 사람은 리차드 파인만, 줄리안 슈빙거, 신이치로 도모나가 제안한

서로 다른 양자 전자역학의 접근 방법은

사실상 물리학적으로는 같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파인만만 매우 유명하죠...)

뭐, 그래도 이 책은 물리학 책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인데 과학적인 저술보다는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던 내용은 검은 잎 식물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식물은 광합성을 합니다.

하지만 태양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만드는 비율은 약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공적으로 만든 실리콘 태양전지는 태양에너지의 약 15%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며

전기에너지는 거의 손실이 없이 화학에너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와우....참 많은 이득이네요.

그래서 미래에 우리가 식물에서 일어나는 유전공학적 비밀을 이해하면

녹색이 아닌 검정색 잎을 가지고 효율은 더 좋은,

그런 식물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뭐, 저는 초록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실 그런 식물 개발은 반대입니다.

그리고 자연이 환경에 적응 잘 하고 잘 사는 방식으로 진화했는데

혹시 검정 잎의 식물을 만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다음에 인상깊던 내용은 음의 비열입니다.

중학교 2학년 과정에서 비열을 배웁니다.

이 비열은 어떤 물질 1g을 1℃올리는데 필요한 열입니다.

뭐, 당연히 온도를 높이려면 열을 받아야 하니까 비열은 항상 양수일 겁니다.

그런데 19세기 과학자들은 우주가 전체적으로 정적인 체계라는 것과

우주의 모든 물체는 양의 비열을 갖고 있다는 것을 가정으로 하여

열역학 제 2법칙, 즉 엔트로피 법칙을 쓰면 우주는 최대 엔트로피 상태,

즉 열적 죽음 상태로 가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최대 엔트로피를 향해 가면 모든 종류의 질서는 사라져야 하고

생명체는 사라지고 하여간 뭐가 어쩌고 해서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우주가 열적 죽음 상태에 이르지 않게 되는 두 가지 이유인

우주의 팽창과 음의 비열을 가진 물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예전에 19세기에 했던 가정과 반대이죠.)

우주의 팽창은 에드윈 허블이 밝혔고,

음의 비열은 태양, 별, 성단, 은하 등등이 가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음의 비열을 누가 발혔는지는 안 나와있네요...)

하여간, 조금 어려운 내용이 더 많지만

흥미롭고 신비한 내용이 많은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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