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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잡음, 백색 잡음, 브라운 잡음

미레티아 2013. 4. 24. 08:03

저는 음악을 아침에, 혹은 3번 이상 들으면

대부분 하루종일 머리에서 맴돕니다.

좋은 음악이든, 짜증나는 음악이든,

이게 무슨 병도 아니고 계속 들려요.

그래서 음악시간이 별로가 됩니다.

가창평가 연습한다고 계속 같은 노래 반복,

리코더 연습한다고 계속 같은 음악 반복,

같은 노래를 다른 성악가가 부른 거와 비교하며 듣자고,

혹은 이 영화에서 그 노래가 나왔다고 음악 반복....

그럼 제 머리에선 하루종일 음악 반복....

(그런데 저만 그런 것이 아니더라고요...제 친구도 같은 증상!)


그런데 음악이나 소리는 

분홍색 잡음, 백색 잡음, 브라운 잡음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 아세요?

왜 갑자기 소리에서 색깔이 나오냐고요?

그건 소리를 스펙트럼 분석시켜서 그래요.

백색은 빛에서 모든 색의 빛을 섞으면 나오잖아요.

그래서 백색 잡음이라는 것은 모든 진동수가 마구 섞여있고

그 소리가 나오는 시간도 제멋대로인 혼란스러운 소리입니다.

(제 머릿속에 맴도는 음악은 뭐가 되었든 다 백색잡음으로 변질하는 것 같다는...ㅜ.ㅠ)

일반적으로 우리가 소음이라고 느끼고 심장을 빨리 뛰게 만드는 효과가 있죠.

그래서 요즘 가요 대부분이 백색 잡음인 것 같던데...

그러면 분홍색 잡음은 뭘까요?

이것도 잡음이 분포하는 형태로 빛을 섞으면 분홍색이 되는,

소리의 세기가 진동수에 반비례하도록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1/f잡음이라고도 불러요.

듣기 좋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뭐 그런 종류이고,

일반적으로 자연의 소리가 이 분홍색 잡음인데 작년에 실험하면서 분석해 보니까

매미 소리가 분홍색 잡음이야....

(난 매미 소리 들으면 진짜 짜증나던데....)

브라운 잡음은 잡음 분포 형태로 빛을 섞으면 갈색이 되는 건가요?

아, 이것만은 제외입니다.

혹시 브라운 아저씨가 누군지 아세요?

그 물 분자의 불규칙적 운동을 브라운 운동이라고 할 때의 그 브라운인데

이 물 분자의 속도는 통계적으로 보면

속도의 제곱의 평균값이 물의 온도에 비례한다...해서 맥스웰 분포를 하는데

소리의 진동수가 그렇게 맥스웰 분포를 한 소리를 브라운 잡음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브라운 잡음은 설명이 좀 힘들어요...

그냥 소리가 물 분자와 닮았다고 보면 될까?


이 중에서 브라운 잡음을 제외하고는 음악 편집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분홍색 잡음과 백색 잡음을 구별하고 찾아볼 수 있는데

저는 audacity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작년에 구별해 보았습니다.

혹시 뭐가 분홍색, 백색 잡음인지 궁금하신 분은 자료의 양이 적지만 참고해도 좋아요.



(작년에 한 거여서 최근 곡은 안 해놓았습니다...

혹시 다른 것이 궁금하시면 audacity는 프리웨어니까 다운받아서 직접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