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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교하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뭐, 우산이 있었기에 쓰고 오는데
갑자기 돌풍이 불면서 다리가 따가웠다.
아래를 보니까 작은 얼음 덩어리가 있었다.
그리 큰 크기는 아니지만 우박이 내린 것이다.
옷이 젖는 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마지막 교시가 수영이었고 언니가 입던 교복이 있으니까.
그런데 걷지를 못 할 정도로 세게 바람과 우박이 내렸고
심지어는 우산이 뒤집혔다.
교과서가 다 젖을까봐 그냥 뛰었다.
신발이 젖든, 말든...
그러다가 포기했다.
너무 걷기가 힘들었다.
집에 와 보니 친구들이 걱정된다.
비가 조금 내려서 그냥 뛰어가던데...
그리고 이 별로인 추억도 남기고 싶어서 컴퓨터를 켜 보니
날씨가 벌써 개었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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