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끝나간다는 감정도 없이 끝나가는 것 같다.
연말이다, 그런 느낌이 아니고 그냥 일상생활이 지나가는 것처럼 말이다.
내일이면 신년이다.
그러면 또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보다 평범하겠지.
왜 그럴까?
예전에는 왜 그렇게 해가 바뀌는 걸 중요하고 신나게 생각했을까?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해가 바뀐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긴 것 아닐까 싶다.
한 해가 지나가고,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데에 신경쓰기보다
더 집중할 수 있는 무언가가 나에게 얼굴을 비치는 것 같다.
그건 행운인걸까, 일상의 무료함일까?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르겠지만 무료함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연인들은 별 것 아닌 일에도 잘 웃고 파티를 한다고 한다.
그들은 서로서로 같이 있는 것이 행복하기에 그러는 것일 거다.
(나는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boyfriend로써 사궈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malefriend가 많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니 이런 일들에 신경을 안 쓰는 것은 행복하지 않은 것일까.
나는 지금 행복한 건가.
엄마랑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다.
송년이 중요한 것인지 신년이 중요한 것인지...
사람들은 일 년이 간다, 그러면 송년회를 한다.
그리고 며칠 안 있어 새해라고 신년회를 한다.
(그런데 송년은 해를 보내서 送인데 신년은 맞이하다는 의미가 아닌 新을 쓸까?)
이 송년과 신년과 무엇을 더 크게 반겨야 할까?
뭐, 나는 현재 그런 것에 대한 감정이 없기에 대답하기가 좀 곤란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신년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는 현재를 사는 사람이고,
현재는 과거와 미래와 연관이 되지만 앞으로 우리는 미래를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추억에 존재하고, 현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우리의 인생은 현재진행형이라 지금 생각만 하고 있는 미래를 살게 될 것이고
과거는 고칠 수 없지만 미래는 본인이 노력함에 따라 어느 정도 변하기 때문이다.
물론 갑자기 확 변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오늘은 내가 블로그를 이사한지 365일째 되는 날이다.
내일이면 366일, 1주년이 되겠지.
달력은 그냥 인간이 만든 과학에 기반한 부산물이라는 생각에
그다지 기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제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이제 나의 나이를 헛갈릴까?
지금까지 중학교 2학년이라고 어필을 하고 글을 써 왔으니까.
다시 한 번 어필해야 겠네.
물론 아직은 중학교 2학년이지만
나는 2014년에 중학교 3학년이 된다.
마지막으로
2013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