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옥수수의 습격

미레티아 2014. 4. 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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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의 습격

저자
유진규 지음
출판사
황금물고기 | 2011-12-15 출간
카테고리
건강
책소개
2007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환경호르몬의 습격'으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시험기간인데 재미있어서 그냥 읽었네요....

이 책은 제목처럼, 옥수수와 관련되어서 우리의 식생활에 미치는 악영향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왜 하필 옥수수일까요?

쌀도 있고, 보리도 있고, 우유도 있고, 고기도 있고 주제는 참 많은데.

저자이신 PD분은 처음에 인서트인가 뭔가로 사용하려고

닭을 찍으러 갔다가 너무 닭이 생생하고 활기찬 토종닭이어서

그냥 직감에 알을 얻어서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아들에게 먹여보았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붉은 반점이 전혀 안 올라왔다고 합니다.

저자는 여기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왜?

무슨 차이가 있길래?

그래서 알아낸 것이 옥수수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 물론 옥수수 때문이라고 하면 옥수수가 싫어하니까,

불완전하게 영양소를 지녀 오메가 3 지방산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해야겠죠.

그 영양소의 결핍은 옥수수 탓은 아니지만

인간은 옥수수가 재배하기도 쉽고, 풀을 베어 먹이는 것보다 인건비적으로 유리해서

옥수수를 각종 사료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소도 먹고, 돼지도 먹고, 닭도 먹고...

그런데 옥수수에는 오메가 6 지방산이 많습니다.

오메가 6 지방산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오메가 6과 오메가 3의 섭취 비율은

5:1 정도, 이상적으로 보면 4:1정도가 좋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이 두 지방산 모두 세포막을 구성하는데 그 성질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자세한 오메가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이 책이 그것에 중점을 두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오메가 6만 많은 옥수수를 가축에게 먹이면 어떻게 될까요?

가축의 오메가 6 함유량은 많아지고 오메가 3 함류량을 줄어들겠죠.

결론은 그 고기를 먹는 우리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여러 모로 이점이 많은데 그게 없어지면

오메가 6 지방산의 성질 때문에 발생하는 안 좋은 일이 생겨서...

그래서 가축에게는 풀과 벌레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또, 제가 책을 보면서 놀랐던 게

돼지도 풀을 먹는 동물...이라네요.

뭐, 지금 키우는 돼지는 개량되어서 탄수화물을 잘 소화하고 많이 먹을 수 있도록

장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몇몇 사람들의 노력으로 역진화를 일으켜 다시 풀을 잘 먹는 돼지를 만드려고 한다네요.

참 흥미로운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이 책을 왜 진작에 보지 못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제 식습관이 좀....음....편식을 하기 때문에...

슬슬 걱정이 되긴 하네요.

이 책의 요지는 채식만이 비만과 성인병의 해결책이 아니고

건강하게 자란 고기를 먹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리고 싶은 것 같아요.

그러기엔 우리의 식습관과 고기 소비량 등에 비추어 보아 거의 불가능이지만

우리를 위해서, 또 길러지는 가축들을 위해서는

옥수수 말고 풀을 먹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면 또 문제가

풀 먹이면서 가축 키우는 것은 엄청난 환경오염에

기아대책에도 도움이 전혀 안 되는데...어떻하지?

하여간 너무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복잡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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