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가끔 해보는 말도 안 되는 상상...

미레티아 2014. 5. 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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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아니 종종  나는 공상에 빠지곤 한다.

그 공상이 나 혼자 재미있어서 나 혼자 킬킬대는데

그냥 그 생각을 적어두고 싶다.


만약 내가 대학 MT를 꾸민다면....

나는 술 냄새 자체를 진짜 싫어하므로 커서도 술을 안 마실 것이다.

그래서 MT를 간다면 그 술로 재미있는 대회나 해 보고 싶다.

내가 생각하는 대회는 이과 학생들을 위한 대회이다.

주제는 '알코올 모형 자동차 경주 대회'.

먼저, 수학과에서 술 한 병에 얼마나 많은 알코올이 들어있는지 계산을 한다.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알코올이 필요하겠구나...해서 술을 받아간다.

그러고 나서는 화학과에서 분별증류를 하던지 뭘 하던지 해서 알코올만 뽑아낸다.

알코올 뽑아내고 남은 물은 사용해도 되고 마셔도 된다.

그러면 물리학과는 그 알코올로 간단한 동력 기관을 만들어서 모형 자동차를 만든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울 것 같긴 하다.

내가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증기기관차를 만들면 가장 간단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어쨌든, 그러면 이제 자동차 경주 대회를 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생물학과와 지구과학과가 심심할지 모른다.

그래서 첫 번째 경주는 실험용 쥐를 태우고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쥐가 경주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생물학과가 설명해야한다.

'쥐가 웃고 있네요'라는 표현은 다른 팀에서 반박의 여지가 많아

'즐거움을 느낄 때는 어떤 행동이 나타나는데...'이런 식으로 설명하거나

아니면 피를 뽑아 호르몬의 변화를 살펴보아서 설명하거나

뭐, 언제까지나 이건 상상일 뿐이니까 자세할 필요는 없겠지.

그래서 설명점수와 자동차가 잘 굴러가나, 두 가지 점수를 합쳐서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가 끝나면 실험용 쥐들은 술에서 뽑은 알코올에 잘 마취를 해서(?)

돌아다니지 않게 잘 감시를 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경주는 지구과학과 학생들이 들려주는 설명을 듣고

트랙을 (선착순으로, 여기서 다른 게임이 추가되면 좋을 듯하다) 선택하게 할 것이다.

트랙은 역암, 사암, 셰일, 대리석, 염암 등 물풀로 미리 특별제작(?)되어있을 것이다.

좀 안 좋은 돌을 고르면 불리할 테니까 미리 몇 점을 주고 시작하지만

자동차가 얼마나 빨리 들어오는지를 초를 재 점수를 줘서

이기려면 같은 팀 지구과학과가 좀 똑똑해야겠지.

역암 고르면 트랙 밖으로 모형 자동차가 나가게 되는 것 아닐까....?

그러고 보니 바퀴의 재질은 어느학과에게 맡겨야 할지는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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