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이 책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너무 편파적이다'였습니다.
뭐,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요.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이 사람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알려주고
그것을 토대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연구자료를 토대로 했으니 무조건 비방은 하지 말아달라는
그런 생각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파격적인 내용이라서 비방이 많을 것 같은 책인데
공감이 가는 내용도 있었어요.
디지털 미디어를 통한 학습이 실제로 연필을 들고 경험하며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학습능률이 떨어지며 어린아이의 경우는 반대로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공감이 가는 이유는 제가 인강을 많이 듣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강의는 무료니까 많이 듣는데 듣고 나면 또 들어야 할 지경으로
분명히 fail아니고 pass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그리고 가끔 제 의지가 부족하면 안 들어서 fail이 되고요....
솔직히 독일어 혼자서 공부하는데 실력이 전혀 늘지 않고 있는 것도
인터넷을 뒤지면서 해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사긴 했는데 기초책에 기초단어장이라 문제가 없어 쓰는 경우는 적고.
그리고 어린아이의 경우에 악영향을 줄수 있다는 것은 진짜 공감이 가는데
공감가는 이유는 잘 모르겠네요...
하여간 어린아이는 뛰어 놀면서 자라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에서 공감을 할 수 없었던 내용은
멀티태스킹으로 인한 주의력 결핍이었어요.
시간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멀티태스킹을 하게 되고
디지털 미디어의 경우 특별히 집중할 필요가 없으니까 하게 되지 않나 싶네요.
그로 인해서 주의력 결핍이 생긴다...?
물론 중독이면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멀티태스킹을 하므로써 주의력 결핍이 된다는 점에는
동의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은 근거가 있지만 저는 근거가 없네요...)
어쨌든, 이 책을 읽고 나서 걱정이 되더라고요.
피쳐폰이라서 휴대폰은 잘 안 쓰지만 컴퓨터는 엄청 사용하거든요.
인강듣고, 노래듣고, 번역하고, 문제풀고, 블로그하고, 기사보고, 웹툰보고...
그런데 제가 아무리 컴퓨터를 통해 공부를 한다고 해서 이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오히려 안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한 번 컴퓨터를 켜지 않고 며칠을 보내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생기더군요.
TV앞에 붙어있게 되어요...--;;
그리고 뭔가 허전하고 공부를 하려 해도 정보는 컴퓨터 안에 있고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디지털 치매를 방지하기 위해서 디지털 미디어를 쓰지 않기보다는
할 일만 하고 컴퓨터를 끄거나
다른 활동을 하는 게 저한테는 낫지 않을까 하고
아마추어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여기서도 '한국은...' 하고 나오는 문장이 꽤 있거든요.
그만큼 우리나라가 디지털이 발달되어있고 문제도 많습니다.
그래서 읽어보고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행동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