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직 우리나라 과학 교사들이 독일에 가서
다양한 과학 및 수학에 대한 문화를 찾아 소개하는 책입니다.
과학과 수학에 대한 문화...라고 쓰니까 뭔지 잘 모르겠죠?
간단히 말하자면 과학관과 수학관(?), 프라이부르크, 알프스,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여러 군데를 돌아다닌 겁니다.
독일이 원래 과학이 많이 발달해 있어서 규모가 큰 과학관도 많고
그 종류도 다양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 소개된 Deutsches museum은 전체 8층이고 전시물이 10만점이 넘어
제대로 찬찬히 살펴보기 위해서는 한 달 가까이 걸린다는 소문이 있다네요.
꼭 루브르 박물관이 연상이 되는 소문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그런지 입장료가 세분화 되어있더군요.
독일 박물관, 교통 전시관, 항공 전시관, 3개관 공통권.
나중에 여행가면 음....시간이 많으면 하루하루 따로따로 해도 될 텐데
그냥 공통권 구입해서 후다닥 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에서 소개된 장소 중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프라이부르크입니다.
제 1번 꿈, 가장 이루고 싶은 장래희망은 신경과학자이지만
2번 꿈은 에너지공학자거든요.
물론 둘이 전혀 딴판이라서 공부를 다 할 수 있을까 의심이 갑니다만
프라이부르크는 친환경에너지를 개발하고 많이 사용하는 그런 도시라서
꼭 가서 구경해보고 에너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합니다.
앞으로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는 수명이 몇십년밖에 남지 않았던데
그러면 얼른 신재생에너지, 그린에너지 등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요?
찾아보니 우리나라는 그런 학과가 적던데 말입니다.
책에 소개된 박물관 중에서는 다 가보고 싶지만 Gießen Mathematikum을 가보고 싶어요.
발음하면 '기센 수학 박물관'이 되어서 이름부터 기가 참 세보이는데
사실 수학은 자연스럽고 실생활에 적용해 보며 경험하면 기가 센 학문이 아니고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보통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학문화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크기가 좀 작지만
예전에 갔을 때 육팔면체와 정이십면체 만들어 보는 활동이 재미있었거든요.
아, 육팔면체 하니까 떠오른 건데
어제 육팔면체의 모서리를 이어서 어떤 도형이 생기나 수학학원에서 했는데
그 모양이 안 그려져 짜증을 좀 냈거든요.
그런데 그 모양이 Deutsches museum의 다면체 해시계와 똑같이 생겼어요.
하루만 일찍 이 책을 보았으면 잘 그려서 잘 설명할 수 있었는데...
하여간, 이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독일의 박물관 문화나 동물원, 프라이부르크 등을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교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중계역 근처에 있는 서울영어과학센터,
인천학생과학관, 국립생물자원관, 과천과학관 등
여러 과학관들이 있지만 그 운영이나 프로그램, 행사 등이 좀 부족한 것 같고
방문객들의 수준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것을 보고 독일 박물관이 더 좋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워낙 예전부터 과학이 발달했었기 때문에 오래된 물건들이 많고
과학자들도 많아 더 멋져 보이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어쨌든, 나중에 독일에 가게 되면 꼭 소개된 곳을 다 둘러보기고 싶습니다.
그 전에 영어 해설이 있는 곳이 없는 곳이 있을 수 있으니
독일어를 먼저 공부를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