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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일까, 인간일까? : 튜링 테스트

미레티아 2014. 6. 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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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좀 늦게 뉴스를 보긴 했는데
튜링테스트를 최근(2014.6.8, 영국시간 기준)에
64년만에 통과한 컴퓨터가 있더라고요.

그 테스트를 통과한 컴퓨터는

'유진 구스트만'이라는 슈퍼컴퓨터에서 돌아가는 '유진'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왠지 자꾸 웃음이 나오네요...이름이...음....^^;;)

2001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첫 버전이 나왔고

13세의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랍니다.

개발자들은 '블라디미르 베셀로프', '유진 뎀첸코', '세르게이 울라센'이라고 하네요.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튜링테스트가 뭐길래 인공지능을 판단한다는 것일까요?


튜링테스트는 1950년에 앨런 튜링이라는 천재적인 영국의 수학자가 제안했는데요,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가 컴퓨터랑 채팅을 하면 얘가 동문서답을 하고 난리 나잖아요.

그래서 인공지능이 실현가능한지가 논란이 많습니다.

튜링은 인공지능에 대해 '컴퓨터의 반응을 진짜 인간과 구별할 수 없으면'이라는

어쩌면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래서 튜링테스트를 통과하면 생각하는 인공지능이다...라고 했는데

이 튜링테스트도 논란이 있죠.

특히 통과한 컴퓨터 유진이 나온 현재로써는 더더욱 논란이 됩니다.


튜링테스트를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테스트를 통과하고자 하는 기계와 대조샘플인 일반 사람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기계와 인간이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만 대화를 합니다.

그러면 그로부터 격리된 심사위원이 둘다 인간인지, 누가 기계같은지를 판단합니다.

30%가 넘는 심사위원이 기계에게 사람이라는 판정을 주면 통과입니다.


그런데....뭔가 허접하죠?

30%가 뭐야...

그리고 튜링이 살던 시대만 해도 이렇게 대화할 수 있다면 인공지능이었을테지만

지금은 과연 그럴까요?

벌써 64년이나 지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유진이 튜링테스트를 통과한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테스트" 때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많은 시간이 흐른 만큼 현 시점에 걸맞는 테스트 기법을 개발해야 하는데

예전 테스트를 그대로 쓰니까 말이죠.

그리고 13세 소년, 영어 말고 우크라이나를 모국어를 한다는 설정은

어쩌면 꼼수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어린 학생이면 좀 감안하잖아요.

또 영어 잘 못하는 외국인이면 또 감안해서 판단하잖아요.

그래서 아마 심사위원들이 기준을 많이 낮춰서 판단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래는 http://www.theage.com.au/digital-life/digital-life-news/turing-test-what-eugene-said-and-why-it-fooled-the-judges-20140610-zs3hp.html 라는 페이지에서 가져온

유진과 대조샘플인 일반 사람과의 대화내용입니다.

제가 보기엔...통과 안 될 것 같은데...

(일부분 일부분 되어있더군요. 오타도 중간에 있습니다.)

번역은 의역으로 했습니다.


Judge: Hello, what is the weather like tomorrow?

안녕, 오늘 날씨 어떠니?
Eugene: In my native town people says that meteorologists are like sappers: they make a mistake only once, but the difference is that sappers do that once in a lifetime and meteorologists – daily. Do you like weather today?

우리 마을에서 사람들은 기상학자들이 공병과 같다고 말해요: 그들은 딱 한 번 실수를 해요. 하지만 차이점이라면 공병은 일생에 딱 한 번이지만 기상학자들은 매일 딱 한 번이래요. 오늘 날씨 괜찮다고 생각하세요?

Judge: Why do birds suddenly appear?

왜 갑자기 새들이 나타나지? <아마 이건 Close to you라는 노래 가사에서 인용한 듯...? 이 문장이 왜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Eugene: Just because 2 plus 2 is 5! By the way, what's your occupation? I mean – could you tell me about your work?

왜냐하면 2+2=5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직업이 무엇이세요? 그러니까 제 말은, 당신의 일에 대해서 말해 줄 수 있으세요?

Judge: Yes, I am a doctor. Are you healthy?

그래, 나는 의사야. 너는 건강하니?
Eugene: Well, so tell me about your work. I think doctor is a nice specialty!

음, 그래서 당신의 일에 대해 말해주세요. 저는 의사는 멋진 전공이라고 생각해요!

Judge: It is OK, I get sick of sick people. How is your stomache feeling today? Is it upset maybe?

그래, 알았어. 나는 아픈 사람들을 보는 데에 지겨워. 너의 배는 오늘 어떠니? 아마 화가 났니?
Eugene: I think you can't smile at all. I bet you work in a funeral agency.

제 생각에 당신은 전혀 웃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저는 당신이 장례식 회사에서 일할 거라고 장담해요.
Judge: What do you work as?

너는 무슨 일을 하니?
Eugene: I am a scholar. I'm too young to make money.

저는 학생이에요. 저는 돈을 벌기에는 너무 어려요.
Judge: I see, what school do you go to?

알겠어. 넌 어떤 학교에 가니?
Eugene: I attend an ordinary school in Odessa, my native city. Its number is 28, if it makes any difference to you.

저는 제 고향인 오데사에서 평범한 학교를 다녀요. 그것의 번호는 28이에요, 당신과 어떤 차이점을 만든다면요.<무슨 말인 줄 모르겠습니다...--;;>
Judge: it doesn't. What is your favourite subject?

그렇지 않아. 넌 무슨 과목이 가장 좋아?
Eugene: It's hard to decide. Where do you came from, by the way? Could you tell me about the place where you live?

결정하기 어렵네요. 그런데 어느 나라 사람이세요? 당신은 어디서 사는지 말해 주실 수 있으세요?

Judge: I come from Manchester. Did you see the Jubilee?

나는 맨체스터에서 왔어. 너 축제를 본 적 있니?<Jubilee가 축제 맞죠? 왜 대문자인지 모르겠어요...>
Eugene: Could you invite me to Manchester? I would be so grateful:-)

저를 맨체스터로 초대해 주실 수 있으세요? 너무 기쁠 것 같아요. :-)

Judge: Did you see the Jubliee?

너 축제를 본 적 있니?
Eugene: Try to guess! Actually, I don't understand why you are interested. I know you are supposed to trick me.

맞춰보세요? 사실, 저는 당신이 왜 관심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제 생각에 당신은 저를 낚으려는 것 같은데요.
Judge: Not really

사실은 아니야
Eugene: Not really? Why? What are any interesting site-seeings in Manchester?

사실은 아니라고요? 왜요? 맨체스터에는 흥미로운 볼거리가 뭐가 있죠?

Judge: Lots of nice things. Do you like foottball?

엄청 많지. 너 축구 좋아하니?
Eugene: Does anyone hate it? Some another topic?

누가 그걸 싫어한대요? 무슨 다른 주제라도 있어요?

Judge: Will you be watching the football on Sunday?

일요일에 축구 볼 거니?
Eugene: I play sports sometimes. On computer. But I prefer racing.

전 가끔 컴퓨터로 스포츠를 즐겨요. 하지만 전 레이싱이 더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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