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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낳고 젖을 먹이는 [단공목], "오리너구리, 가시두더지"

미레티아 2014. 7. 3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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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오리너구리가 영어로 뭔지 아세요?

보통 오리가 duck이고 너구리가 raccoon이니까

duck raccoon....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하지만 보통 오리너구리는 platypus라고 합니다.

가끔 duckbill, duckmole이라고도 하는데 platypus를 많이 씁니다.

이 오리너구리는 알을 낳지만 젖을 먹이는 동물로 흔히 알려져 있죠.

그런데 슬프게도 오리너구리의 유명세에 밀려

알을 낳지만 젖을 먹이는 또 다른 동물이 있는데 다들 모르더라고요. ㅠ.ㅜ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알을 낳지만 젖을 먹이는 동물입니다.

(물론 젖을 먹인다는 것이 보통의 포유류와 좀 다르긴 하지만요.)


아, 그런데 오리너구리 말고 다른 녀석은 누구냐고요? 

가시두더지, 다른 이름으로는 바늘두더지라고 불리는 것이 있어요.

오리너구리와 마찬가지로 오스트레일리아, 태즈매니아, 뉴기니 등에 사는데

(즉, 오세아니아 대륙에 살고 있습니다.)

가시두더지과에는 짧은코가시두더지속과 긴코가시두더지속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긴코가시두더지속에는 현존하는 3개의 종과 이미 멸종한 2종으로 나뉜대요.

현존하는 긴코가시두더지는 데이빗경~, 동부~, 서부~ 이렇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적어놓으니까 뭐가 뭔지 잘 모르겠죠??

이름이 너무 길어서 헷갈리니 그림으로 그려볼께요.


이름이 너무 길다보니 그냥 영어로 대체를 하고 싶군요...-_-;;

가시두더지는 영어로 하면 echidna이고

긴코는 long beaked, 짧은코는 short beaked를 echidna앞에 붙여서 써줍니다.

굉장히 짧게 느껴지는 것은 기분탓인가요.

어쨌든 이렇게 알을 낳고 젖을 먹이는 포유류를 "단공목"이라고 합니다.

단공류라고도 하던데 정확한 표현은 단공목입니다.

왜, 포유류는 사실 정확히 따지면 포유강이라고 써야하듯이요.

이 단공목은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원산지가 오직 '오세아니아'입니다.

그러니까 오세아니아에 있는 지역 외에는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이것도 다 진화의 산물이겠죠?

어쨌든, 왜 알을 낳고 젖을 먹이는 동물이 단공목이라는 분류 기준을 갖게 되었을까요?

난생 음유....?? 제가 한자를 잘 모라서 그런데 더 좋은 표현이 있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사실 원시포유류를 분류기준에 단공목이 있는데 아마 얘네가 그것들과 비슷해서

발견된 후에 어디에 넣을까 고민하다가 단공목에 넣은 것 같습니다.

과학사에 대해 정확한 정보는 못 찾겠지만 발견된 시점이 늦다보니까 말이죠...

어쨌든 '단공'을 해석해보면 구멍이 하나이다...라는 의미입니다.

보통 포유류에 속하는 동물들은 배변, 배설, 생식 등에 필요한 구멍이 다 다릅니다.

하지만 단공목의 동물들은 한 군데 밖에 없죠.

그래서 이러한 해부학적 특징은 포유류보다 파충류에 더 가깝다고 하더군요.

걸음걸이도 파충류에 가깝고 말입니다.

그래서 아마 과학자들은 단공목이 초기 포유류 진화계통에서 빠져왔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와....참 신기한 동물들이에요.

위상수학적으로 도넛과 위상동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알을 낳는데 새끼에게 젖을 주니 어미의 에너지 면에서는 효율이 좋을 것 같고(?)

사진 찾아보면 참 뭐랄까....이상하다? 독특하게 생겼고...

나중에 오세아니아 쪽으로 놀러 갈 기회가 생기면

반드시 이런 동물들을 찾아보세요.

오리너구리만 너무 좋아하지 말고

가시두더지에게도 관심 가지면서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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