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부터 지구과학 시간에 박편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은 박편 만드는 시간은 한 번만 주고
못 한 사람들은 야자 1차시를 빼고(ㅠ.ㅜ 시험 얼마 안남았는데...)
박편을 계속 만들거나 저와 같이 깔끔하게 모든 돌을 날린 사람들은
새로 박편을 만들었습니다.
다행히 두 번째 시도는 성공적이었습니다. ^^
사실 기계가 있긴 하지만 일단 손으로 갈아서 한 면을 매끈매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유리와 굴절률이 같은 본드를 이용해 매끈한 면을 유리에 붙입니다.
그러고 나서 기계...까진 아니고 그냥 어떤 장치가 있는데 그걸로 꾹 눌러줍니다.
그리고 이 기계의 왼쪽에서 대강 자르고
오른쪽에서 얇게 자릅니다.
오른쪽에서 자르다가 유리까지 다 갈려버리는 수가 있으니
잘 보면서 어느 정도 잘 갈린 것 같으면 꺼내서 다시 손으로 갑니다.
0.03mm정도까지...(제일 광물이 구별이 잘 가는 두께라네요.)
화강암은 제것처럼 투명해질 때까지 갈면 됩니다.
친구들꺼까지 모두 보면 중간중간에 미완도 있고 완성도 있고
날려먹은...듯한 친구들도 있고...
너무 갈면 돌이 있더라도 관찰이 잘 안 됩니다.
화강암은 직교니콜에서 석영이 흰색-노란색 사이이고 나머지가 전부 흑색일때까지
즉, 거의 색이 없을 때까지 갈면 됩니다.
제가 물을 안 바르고 그냥 현미경으로 보는 걸 찍었는데요,
(원래 광물 관찰할 때는 커버글라스의 역할을 해주기 위해 물이 살짝 있어야 한답니다.)
음...소리는 제거해버리고 그냥 영상으로 올려볼께요.
좀...물이 없어서 별로 안 예쁘게 나오긴 해요.
또 컴퓨터 화면으로 보이는 거라 실제 렌즈로 보는 거랑 다르게 보입니다.
여기선 직교니콜 상태이고 소광현상이 보입니다.
아래 사진은 친구꺼(아마 현무암이었던 것 같은데...) 관찰 중
잘못된 예시입니다.
이렇게 색이 그라데이션으로 갈렸다는 것은
두께가 경사를 지면서 삐뚜르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런 게 하나 있었어요.
이게 어떤 돌은 어느 두께에서 어떤 색인지 그라데이션 표가 있는데
거기에 나오는 순서대로 되어있습니다.
파란색이 두툼한 부분이었을거에요...
그 표 찾아보려는데 안 찾아지네요. ^^;;
하여간 학교 잘 온 것 같습니다.
공부량도 많고 어려운 것도 많고 숙제도 많고 만날 투덜대지만
재미있는 것도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