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땡현상?!] 4. 착후, 착미현상(후각적, 미각적 착각)

와~착땡현상의 마지막 글입니다.

아, 착땡현상은 그냥 제가 지어낸 말인 것 아시죠?

이렇게 감각적 착각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 딱히 없어서...

그냥 '착현상'이라고 하면 감각을 나타내는 말의 위치를 표현을 못 해서

제가 편하게 착땡현상이라고 부른 것이지 실제로 착땡이란 표현 안합니다.

또, 오늘 소개할 착후, 착미 현상도 실제로 이렇게 안 부릅니다.

착후라는 단어는 사전에 있긴 하지만 최신국어대사전에서 사라졌고

일반인들도 느낄 수 있는 착각이 아니라 좋은 냄새를 역겹다고 느끼는 병입니다.

착미는 착의 한자가 '붙을 착'을 써서 취미를 붙이다...라는 뜻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저는 후각적 미각적 착각을 소개할 것이고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영어를 사용 영어로는 olfactory illusion, taste illusion라고 합니다.

1.  Olfactory illusion

olfactory는 과학하시는 분들은 좀 알아두면 좋은 용어입니다.

olfactory bulb가 뇌에서 후각망울을 의미해서...

어찌되었던, 이것은 후각적 착각을 의미합니다.

예전에는 후각에서 착각이 일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이 되어 왔는데

그 이유는 예시가 너무 드물어서, 인지하기 어려워서 그랬다고 하네요.

실제로도 지금 예시를 찾아보면 별로 안 나옵니다.

나와도 청각적이나 촉각적 착각처럼 명칭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간단한 실험 정도?

그래서 제가 찾은 두 가지 실험을 소개해보죠.

첫 번째는 아무 향의 향수나 준비하고, 향기나는 비누를 즐겨 쓰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에게 어떤 비누를 쓰는지 생각해보라고 하고,

그 이름을 끊임없이 속으로 되새기면서

그 향기에 집중하듯이 깊이 숨을 들이쉬라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에 준비했던 향수를 냄새가 날듯 말듯하게,

즉, 주의 깊게 숨을 숴야 맡을 수 있을 정도만 손가락에 묻힌 후

이 냄새가 맞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한답니다.

http://www.carvaka4india.com/2011/11/illusion-of-smell-olfactory-illusion.html

위 사이트에 있었는데 번역을 제대로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물어보면 당연히 '이놈이 나를 속이고 있구나'라고 느끼고

맞다고 대답하지 않지 않을까요? ^^;;

두 번째는 https://prezi.com/jlp0yrt55sld/olfactory-illusions/

위 사이트에 있는 방법입니다.

5번째 슬라이드를 보면, 같은 약품에 라벨을 다르게 붙여놓고

좋은 냄새인지 아닌지 응답하게 했답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라벨대로 좋은 냄새, 아닌 거 구별했다네요...

2. Taste illusion

뭐, 당연히 미각에서 착각이 일어나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것이 그런 거에요.

채소가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 그 채소가 보이면 먹기 싫고 맛없을 것 같은데

채소가 안 보이면 맛있다고 느끼는...?

번데기를 예로 들면 되나요?

번데기를 눈 감고 먹으면 몰라도 눈 뜨고 먹으면 역겹다는 사람들 꽤 있잖아요.

냄새가 이상하면 아무리 맛있어도 맛없다고 느끼는 것도 있고요.

(두리안은 예외인 듯...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이것도 자료가 많이 없습니다.

논문이 있긴 하지만 유료이고요.

이렇게 허접한 착후, 착미현상까지 해서 오감에서 일어나는 착각을 마쳤습니다.

참...아무리 속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속게 되는 이런 착각들.

우리의 뇌가 진화를 하면서 생겨난 것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마지막은 내가 좋아하는 에셔의 그림~

출처: http://4umi.com/escher/

<시리즈 글>
[착땡현상?!] 1. 착시현상(http://miretia.tistory.com/505)
[착땡현상?!] 2. 착청현상(http://miretia.tistory.com/507)
[착땡현상?!] 3. 착촉현상(촉각적 착각)(http://miretia.tistory.com/514)
[착땡현상?!] 4. 착후, 착미현상(후각적, 미각적 착각)(http://miretia.tistory.com/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