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게시판

전능성, 만능성, 다능성 줄기세포; totipotent pluripotent multipotent

미레티아 2015. 8. 16. 14:01

다들 줄기세포(stem cell)이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았죠?

줄기세포 치료니 뭐니 어쩌고 저쩌고....

배아줄기세포는 생명윤리니 뭐니 말도 많고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저번에 랩인턴쉽을 가서 배운 것 중 인상깊었던 것이

줄기세포가 단계별로 또 쪼개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줄기세포면 줄기세포인 줄 알았지,

그렇게 세세하게 나눠질 줄은 또 몰랐습니다.

그리고 용어적인 부분이나 내용적인 부분에서 또 너무 다양해서

완전히 이해하기가 힘드네요.

어쨌든, 오늘은 기본적인 줄기세포의 3단계를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줄기세포의 가장 기본적인 3단계는

'전능성 줄기세포-만능성 줄기세포-다능성 줄기세포'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걸 한국말로 쓰는 경우보다

totipotent-pluripotent-multipotent라 하는 경우가 더 많고요,

potent는 귀찮아서 말할 때는 빼먹기도....(그래도 다 알아들으니까...)

그림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절대 계란후라이를 칼라풀하게 그린 것이 아닙니다....-_-;; 그림이 좀 그렇게 보이긴 해도...

각 세포 옆에 자신에게 다시 가는 화살표는 self-renewal을 의미합니다.

즉, 각 줄기세포는 분화만 하지 않고 분열해서 딸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죠.

(딸줄기세포는 없는 말이에요...그냥 딸세포도 줄기세포다, 라는 의미입니다.)


Totipotent, 전능성 줄기세포는 뭐든지 다 분화 가능합니다.

완전한 한 개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발생 과정에서는 수정란에서 포배기 이전까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단히 생각해, 난할만 하는 때는 totipotent만 있는 겁니다.


Pluripotent, 만능성 줄기세포는 대부분의 세포로 분화 가능합니다.

이 줄기세포는 태아 발생 초기에 필요한 태반을 못 만듭니다.

그래서 완전한 한 개체를 만들 수 없죠.

포배기의 배아줄기세포가 이 단계입니다.

iPSC라고,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유도만능줄기세포 혹은 역분화줄기세포는

체세포를 totipotent가 아닌 pluripotent로 역분화시킨 것이죠.

그래서 한 개체를 완전히 만들 수는 없지만

원하는 세포로 다시 분화를 시켜서 인공 장기같은 것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원하는 대로 분화시키기 어렵고

완전히 분화를 시켜야되는데(안 그러면 암이 생길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그것이 힘들어서 성공하지는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iPSC에서 i가 소문자인 이유는 ipod를 흉내낸 것이래요.

애플 제품처럼 세상에 널리 퍼지라면서....


Multipotent, 다능성 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라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것은 어떤 종류의 세포들로만 분화가 가능해요.

예를 들어, NSC라고 neural stem cell은 신경계에 있는 세포인

뉴런, 희소돌기아교세포, 성상세포 등으로 분화가능합니다.

다른 혈액에 있는 세포나 뼈를 구성하는 세포는 못 만들죠.

그런 다른 종류의 세포는 다른 종류의 multipotent stem cell이 만듭니다.


multipotent보다 더 세세하게 나눠지는 것들도 있는데

그냥 multipotent와 혼용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저도 그 세세한 부분은 좀 어려운 것이

stem cell이라는 용어에서 progenitor cell이라는 용어로 바뀌고

그 둘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섞어서 쓰고 있고

...그래서 좀 더 찾아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