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대체의학의 진실

미레티아 2018. 4. 13. 21:01

제가 이 책을 읽고

의료보건글쓰기 시간에 제출하는 보고서 내용을 대체의학으로 했다가

매우매우 힘들었습니다...

물론 보고서 내용은 마음에 드는데

팔아먹을 수도 없고, 논문처럼 학회지에 투고하기에는.....

사실 나름 중립을 지킨다고 지켰지만 대체의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라

대체의학학회지에 종설(Review Article)로 보냈다간 바로 까일 것 같아요!!

그리고 난 게재비도 없다구!!

엉엉 보고서 진짜 열심히 썼는데 왜 쓸모가 없지 엉엉 내 에너지

여기다가 올리면 카피킬러가 100% 유사하다 할 테니까 올릴 수도 없고

어쨌든!! 이 책 잘 썼어요.

왜 잘 썼냐면, 대체의학에 대한 설명이 있고, 어떠한 연구와 실험을 했는데,

그 연구와 실험의 문제점은 무엇이고 등등을 잘 설명해서

과학하는 사람이면 당연히 납득할 수 밖에 없는 구조로 썼거든요. ㅎㅎ

게다가 저는 이중맹검법에 대해서 알고 있기는 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철저하게 고려해서 연구하는 것도 신기한 것 같아요.

침 놓는 것이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연구를 할 때

침 맞는 사람이 그 느낌이 있어야 하니까

느낌은 있는데 바늘이 안 들어가는 그런 이상한 가짜 침을 만들고.....

아니 그게 가능한가요??

전 한의사를 찾아가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침 맞는거 보면 굉장히 무섭고 아플 것 같던데

그러면 가짜 침도 굉장히 아픈가....??

어쨌든, 침은 플라시보 효과 외에는 유의미한 결과가 없었대요...

결국 저에게는 효과가 없습니다 ㅋㅋㅋㅋ

사실 외국 사람들이 쓴 책이라서

침술과 약초요법 외에는 다 처음들어보는 대체의학이었습니다.

약초요법은 뭐, 효과가 있는 놈도 있고 없는 놈도 있대요.

제가 고딩때 열심히 했던 연구도 Alternative Medicine으로 분류되었으니까

그렇게 '연구 결과 효과가 있고 부작용이 적어요!'만 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리 과거 문헌들에 적혀있더라도 부작용이나 효과가 얼마나 확실한지 등이

보장이 되지 않으면 위험할 가능성이 있잖아요?

막 (괴담수준이지만) 한약 먹고 신장 녹았다는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랬어서...

나머지 대체의학은 카이로프랙틱스, 동종요법 등등이 있었고요

동종요법은 완전 사기였고 카이로프랙틱스는 위험성이 너무 크고 비싸대요.

그래서 음... 애초에 대체의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입장은 별로 차이가 없지만

중립적인 생각을 가지고 연구를 해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막 '그거 사기 아니야?'라는 생각만 가지고 무시하고 버려버린다면

의학의 발전이 잘 안 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대중들도 잘 판단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 치료법이 사기인지, 진짜 서양의학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는지....

정말 게르마늄 팔찌 사태처럼 속아버리면 돈만 날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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