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Wonder

미레티아 2019. 4. 10. 00:02

만날 영어 논문은 읽으면서, 정작 영어 원서는 과제나 수업 때 외에는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영어 원서를 읽어봐야지! 하고 서양서실에서 열심히 책을 뒤지고 어렵고, 재미없고, 쉽고 그런 책들을 계속 골라 실패하기를 몇 번,

걍 해외 베스트셀러 읽어야지 하고 찾은 책이 'Wonder'이다.

책 Wonder 표지 / 출처: 교보문고

그리고... 정말 재미있어서 내리 읽어버렸다.

슬슬 시험공부를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책만 붙들고 있는 내가 한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Reading 지수가 낮은 편이고... 몰입력있는 책은 별로 없으니까.... 뭔가 손에 놓을 수도 없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안면기형을 가지고 있는, 책에서는 안 좋은 표현으로 deformed라고 하는데

craniofacial disorder를 가지고 있는 August가 그전까지는 홈스쿨링을 하다가

5학년이 되어 학교에 들어가는 이야기이다. (아마 한국의 중학교 입학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사실 craniofacial disorder를 본 적은 없어서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저번에 알비노 소아 환자를 우연히 보고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던 나길래,

책에 나오는 학생들이 그에게 하는 행동들이 나쁘면서도 정도를 지나친 괴롭힘이 아니면 함부로 욕할 수는 없었다.

솔직히 우리들 다수가 너무나 당연하게 외형이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특정 사람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쑥덕거리기 때문이다. 

외모지상주의라고 보기는 힘들지만, 다름에 대한 배타성?

결론은 한 친구 빼고 다 친해지고 놀랍도록 성숙해지지만.

책은 1인칭인데, 화자가 계속 변한다.

재미있는 것은, 그 화자들의 성격이 그들이 서술하는 챕터에서 너무 잘 드러난다는 것이었다.

이상하다, 나는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이 아닌데 이걸 느낄 정도면

글을 굉장히 잘 쓴건가? 싶기도 했고.

참고로 주인공의 누나의 남자친구는 대문자를 쓰지 않는 특징이 있다.-읽기가 좀 껄끄럽다 ㅋㅋㅋㅋ

읽을 시간이 있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영화로도 나왔다는 것 같은데, 뭔가 영화 배우는 그렇게 심각한 안면기형을 표현한 것은 아닌 것 같아서

글쎄, 책으로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지만 난 영화를 보지 않았으니 속단은 하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