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 '풍뎅이뎅이'를 보다가 문득 떠올랐는데,
여치와 귀뚜라미의 울음소리로
온도, 그러니까 기온을 알 수 있다는 것 아시나요?
음, 처음 아셨다고요?
그럼 지금부터 아시면 되죠~^^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File:Full-grown_cricket.JPG?uselang=ko
출처: http://ko.wikipedia.org/wiki/%ED%8C%8C%EC%9D%BC:TettigoniidaeX.jpg
여치와 귀뚜라미 모두 곤충이고 생김새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귀뚜라미는 갈색, 여치는 초록색이여서 구별이 가죠.
(물론 갈색여치라고 여치의 한 종류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치와 귀뚜라미가 우는 소리를 가지고 온도를 알 수 있죠?
이 이론은 1897년 '아모스 돌베어'라는 미국의 과학자가
<American Naturalist>라는 학술지에 '온도계 구실을 하는 귀뚜라미'라는 논문을 냈습니다.
그래서 이 이론을 '돌베어 법칙'이라고도 합니다.
귀뚜라미는 주변 온도에 따라 체온도 비슷하게 변하는 냉혈동물이라
온도에 민감해서 그렇다네요.(자세한 원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치도 귀뚜라미랑 비슷한 녀석이여서 같은 원리에 기초합니다.
그래서 그 식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주 다양한데
(화씨인지, 섭씨인지, 몇 초동안 울음소리를 세는지가 달라서)
저는 "1분동안 여치와 귀뚜라미의 울음소리 횟수"를 x라고 두고,
온도의 단위는 섭씨로 하여 쓰겠습니다.
귀뚜라미: 온도(℃)=5[{50+(x-50)/4}-32]/9
여치: 온도(℃)=5[{60+(x-19)/3}-32]/9
얼추 보면 비슷해 보이죠?
하지만 서로 다른 식이에요.
그런데 이건 평균적인 식이고,
사실 이 공식이 종류마다 다른데 그걸 어떻게 다 따져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씁니다.
또, 예전에는 귀뚜라미와 여치 소리로 온도를 구별하는 정확한 방법을 몰랐지만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이 곤충들의 소리를 듣고 주변 온도를 추정했다고 합니다.
이제 가을 밤에 귀뚜라미 잡아다가 실험 한 번 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