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동양고전

미레티아 2013. 8. 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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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동양고전

저자
강성률 지음
출판사
아주좋은날 | 2013-07-04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교양, 수능, 논술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일석삼조의 책! 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저는 동양고전은 지금까지 만화로만 읽어본 것이 전부에요.

그래봤자 도덕경과 목민심서만 읽었죠....

서양고전도 만화로 자본론인가? 그것과 뭐더라?

하여간 너무 오래 전에 읽어서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서 이 책은 저에게 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한자와 역사도 잘 못하는데 한자어가 많이 나오고....

그래도 이 책을 먼저 읽고 여기 소개된 책들을 나중에 읽으면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가이드북의 형식을 띄고 있어서 책의 내용은 알고 싶은데

책을 다 읽기는 부족한 시간을 가지고 있을 때 읽어도 괜찮고요.

중국인이 쓴 책 7권, 한국인이 쓴 책 5권을 소개하고 있는데

형식은 먼저 글쓴이의 이야기를 쓴 다음, 그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역사적 배경),

책의 주요 내용, 가치와 의의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솔직히 글쓴이의 이야기가 재미있다는....--;;

예를 들어 한비자는 말더듬이었고 진짜 이름이 뭔지 알려지지 않았고 왕족 출신 서자라네요.

사마천은 아버지가 유언을 해서 사기를 쓰게 되었는데

흉노족에게 포위당해서 항복했던 아릉장군을 변호하다가 감옥에 갇히고

풀려나오기 위해 궁형을 당했다는...

뭐,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아이리스 하이네먼이 그렇게 말하잖아요.

"생명체는 모두 똑같아요. 위급하고 절박한 상황에 빠지면

모든 생명체는 오로지 한 가지에만 관심을 갖죠. 자신의 생존!"

아마 사마천도 그래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는가 싶네요.

어쨌든, 고전의 내용으로 넘어와서 보면

순자가 가장 독특한 주장을 하고 노자가 가장 어려운 주장을 한 것 같아요.

순자는 유가와 법가의 분기점에 있는 사람으로

인간은 선천적으로 악하므로(성악설) 예를 기초로 하여 사람들을 다스려야한다고 주장했죠.

사람들을 다스린다는 것은 법가의 주장이고, 예절을 중시하는 것은 유가의 주장이고,

이걸 섞은 것이 순자의 주장인 것입니다.

음....솔직히 공감이 가요.....

뭔 말인지 이해가 힘들더라도, 의도하는 바는 어렴풋이 동의되네요...

노자의 주장은 무위자연의 도를 지키자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쉽나요....

솔직히 도덕경은 이 책을 읽으면서도 노자가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정말 힘들어요...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소리는 아닌 것 같고, 되는 대로 살라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음...하여간...그래서 노자에 관한 속설이 많은 것인가....

한국인들의 책에서는 일연의 삼국유사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보통 삼국에 관한 이야기는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유명한데

이 책에서는 삼국사기는 소개하지 않고 삼국유사만 소개하더라고요.

그런데 둘 중에 뭐가 더 중요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의 빠진 내용들, 단군조선, 기자조선, 위만조선(세개 합쳐서 고조선)

삼한(마한, 진한, 변한), 사군, 낙랑, 대방, 말갈, 발해, 부여, 후백제, 가락(가야)

등의 내용을 적었다네요.

(말갈도 우리나라였나? 사군은 또 뭐지? 세종때 있던 것 아니야?

이 부분 읽으면서 이런 혼란이 다가오더라고요.)

어쨌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같이 있어야 진가를 발할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보면 책 한 권 소개가 끝날 때마다 수능의 사회탐구 문제가 나오는데

보면서 순간 꿈이 이과쪽이라는 사실이 기뻤습니다.

그래도 이 책은 문과던 이과던 읽으시면 동양고전의 상식을 쌓을 수 있으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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