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모음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미레티아 2014. 4. 5. 12:30

저희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일찍 간 편인데,

4월 2일부터 4일까지 수학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강원도로 가서 비오고, 눈오고(그것도 4월에!), 일정취소되고...

누가 4월에 눈이 올 줄 알았을까요...


첫째날은 더웠습니다. 먼저 청령포를 가서

단종이 유배되었을 때 살았던 집을 보고

장릉에 가서 단종의 무덤을 보고

십자각도 봤습니다.

숙소에 도착을 하니 드라마 촬영이 있다면서 숙소가 바꿨다니 뭐라니...

하여간 짐을 풀고 밤에 베란다에 삼각대를 설치해서

달을 찍었는데 구름이 초승달을 반이나 가렸습니다...ㅠ.ㅠ

별은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는 슬픈 소식이...

다음날 일어나보니 안개가 너무 껴서 가시거리가 짧았습니다.

일단 오전에는 실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삼양목장을 갔는데 비와 바람이 엄청 강했습니다.

버스 벽에는 물방울이 많이 달라붙어 있었고요,

사실 양도 못 보고 내려가려고 했으나

화장실 가는 시간을 줄 때 허락받고 저 혼자 열심히 달려서 양들을 찍고 왔습니다.

(만져보고 올걸...하는 후회가 나중에 들더군요.)

그리고 스키점프대에 올라갔는데 친구들이 무섭다고, 우산도 없다고 하길래

저는 두번이나 왔다갔다했습니다.

밥을 먹고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보니 눈이 와서 쌓였더군요.

다음날 아침엔 고드름이 달렸고요...

이래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하겠다는 것이군요...(숙소는 평창에 있었습니다.)

분명히 원래 초록색이었던 식당 앞 장식건축물(?)입니다.

집에 오는 길에 허브나라에 갔었습니다.

이 식물은 새우풀, Shrimp plant입니다.

이건 서양봉숭아.

이건 시계꽃.

얘는 잉꼬...

이 식물은 잎이 붉고 노랗게 되던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온실에서 나와보니 웬 맛있게 생긴....? (아이스크림이 연상되더군요.)

눈 때문에 온실 밖 식물들은 다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불쌍하다는 생각과 아이스크림 닮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레일바이크를 타고 시간상 김유정문학관 가는 일정은 취소되었습니다.



수학여행때 제가 사진을 400장이 넘게 찍었던데

다 올릴 수 없어서 열심히 추렸습니다.

그래도 뭔가 아쉽네요...

잘 찍은 사진 많은데...

이번엔 삼각대를 들고가서 (그리고 친구가 부러뜨렸지만..ㅠ.ㅠ)

좀 손떨림은 적게 찍은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