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와 올림픽

출처: http://www.greenkorea.org/?p=40058

(그런데 출처 사이트에서 포스터를 못 찾겠다는 것이 의문....-.-;;)

오늘 뉴스에서 IOC가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유치 제안했는데

그럴꺼면 아예 올림픽을 반납하겠다는 이야기를 누가 했다고 했다.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고, 나는 지금 반납되기를 바라고 있다.

경제적인 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런데 그렇다는 보장이 있을까?

지금도 세금을 계속 늘리고 있는데 올림픽 경기장 안 세우는 돈이면 그게 얼마야...

....라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가리왕산'이 파괴된다는 점이다.

위 포스터에서처럼 단 2주만의 올림픽을 위해 500년 된 산을 깎으면서

나무도 없어지고 나무 없으면 그 근처 사는 동물들도 없어지고 하면서

생태계가 파괴될 뿐이다.

당장 이것이 파괴되는 것은 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산업혁명 때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파괴가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봐왔으면서

또 베어 없애면서 파괴하겠다는 것은 좀 아닌 듯 싶다.

독일은 역도시화 사업도 했다는데 우리나라는 뭐하는 걸까....

그리고 올림픽 끝나면 어떻게 그 장소를 사용할 것인가도 의문이 든다.

소치 올림픽 때 들어왔던 상점들 주인들이 속았다면서 그러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꼴이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된다.

이번 수학여행 때 4월에도 눈이 오는 평창과 그 근처 강원도를 구경했는데

숙소가 좋았지 나머지는 글쎄다...

아니 뭐 내가 좋은 것과 다수의 친구들이 좋은 것은 다를 테지만 말이다.

나는 어디 간다 하면 카메라들고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숲이나 산이나 역사유적지 보는 걸 좋아하니까.

하여간, 잡소리가 좀 많았는데 그만큼 평창을 어떻게 관리를 할 건지가 궁금하다는 거다.

내가 어려서 잘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올림픽 하느라 산 망가뜨리는 것은 진짜 아닌 것 같다.

인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자연이 스스로 파괴된 정도를 고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망가지면

그냥 황무지로 변해버릴 수 있다.

그러면 인간은 어떻게 될까?

항상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우리 인생은 백년도 안 되지만 인류는 몇백년 넘게 더 살 것 아닌가?

제발 분산개최를 하던지(거기가 일본이라는 것이 좀...그렇긴 하지만)

반납을 하던지 그랬으면 좋겠다.

지금껏 들인 돈이 아까워서 끝까지 가다가

앞으로 들일 돈을 낭비하는 셈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난 우리나라가 브라질과 비슷하게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브라질이 지금 월드컵 열었지, 곧 있으면 리우 하계 올림픽 열지,

4년 후 세계수학자대회 열리지,

그런데 부실공사에 공사마감도 제대로 안 되었지,

경기장 바깥에서는 시위하느라 난리지....

우리나라는 인천아시안게임과 수학자대회 올해 둘다 열었는데

진짜 인천은 그냥 뭐랄까...하여간 그랬고

수학자대회도 제대로 관리도 안 되고 부스도 적고

무료 프로그램인데 알지도 못하고 돈 내라고 그러고(결국 내가 옳아서 안냈지만)

강의는 고등학생 이상이라고 그러고...(물론 검사를 제대로 안 하길래 들어갔지만)

그렇게 개최해놓고서 또 뭐 하자고....

왠지 브라질이나 우리나라나 비슷하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