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나쁜 뉴스의 나라

미레티아 2016. 8. 29. 11:39
우와 도서실에 신간 들어왔다!
실제 사회를, 특히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책을 읽을 때는
아무래도 최근 책이 좋죠.
이 책은 미디어를 취재하고 분석하는 '미디어오늘'의 기자분이 쓰셨습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왜 뉴스가 나쁜지, 어떤 면에서 나쁜지,
독자가 낚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등
미디어의 다양한 면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말 유용한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분석하고 싶은 적이 많았지만
시간도 없고 분석해봤자 나 혼자 알고 있으면 쓸모 없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렇게 남이 분석한 책 보니까
오, 정말 쓸모있어! 라는 느낌과 기분이 좋더군요.
대표적인 보수, 진보 언론이라 알려진 조중동과 경향, 한겨레 비교
어뷰징의 수법, 포털에 올라가기 위한 수법,
원치 않는 진실이 폭로되지 못하게 하는 수법,
음모론, 물타기 등등.
많은 것들이 꼭 스팸블로그가 하는 수법과 비슷하더군요.
예를 들어, 어뷰징이란 포털 인기검색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그 검색어를 이용해서 기사를 만드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스팸블로거들이나 예의가 좀 없는 블로거 분은
Tag에 아는 단어를 다 넣어서
어떤 검색어를 쳐도 그 글이 뜨도록 하죠.
(참... 브런치에서 tag수 제한을 한 것은 잘 한 것 같습니다.)
어뷰징 알바도 있대요!
정말 돈이 간절한 분들이 아니면 하지 마세요!
더 재미있는 것은 바이라인(기자 이름과 이메일 부분)을 없애고
광고인듯 기사인듯 하는 돈 받고 쓰는 기사가 있대요.
그런 거 보면... 한심하죠. (사고 싶긴 하더군요)
자신의 언론사를 밀어주는 기업을 못 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해는 갑니다.
후원업체가 사라지면 큰 타격이니까요.
근데 돈 받고 광고성 기사를 쓰는 것은...
짜증나지만 자본주의니까 좀 양보해서 이해 가능합니다.
그런데 정치적 이야기를 쉽사리 못 쓰는 것은...
민주국가니까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요즘은 이해가 가는 것 같기도 해요.
권력이라는 것은 없애려 해도 없어지지 않는 거니까요.
어쨌든 그런 뒷배경들을 잘 알고 기사를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인터넷 뉴스를 보면서
어떤 매체에서 나왔는지 잘 안 보거든요.
앞으로는 그걸 유의깊게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어떤 매체인지 보아도
이 매체가 누구에게 편파적일 수 밖에 없는지가 기억이 안 난다는 거...)
또, 토론을 할 때 자료 출처를 밝히라고 하면
좀 더 재미있고 유리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함정은 본인팀의 출처도 어쩔 수 없이 편향....)
진실은 어떤 해석을 하느냐에 가려질 수 있으니까
괜한 오해하지 않게 노력, 또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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