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김서형의 빅히스토리 Fe연대기

미레티아 2017. 12. 12. 11:57

제가 예전에 해 보고 싶었던 것들 중에 하나가 주제발표 동아리를 만드는 거였어요!

막 그래서 주기율표에 있는 원소들 중 하나를 골라서

그 원소에 대해 심층적인 발표를 해 보는 그런 것을 해 보고 싶었는데

이 책을 도서관에서 처음 보았을 때, 'Fe연대기'라니까

왠지 철이라는 원소에 대해 상세하고 아름다운 그런 글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아니었어요 ㅜㅠ

책의 띠지에 있는 '빅히스토리'라는 주제에 대해 제가 몰랐기 때문이죠.

빅히스토리는 최근에 나온 학문 분야인 것 같아요.

'모든 것을 합쳐 놓은 역사', '우주의 관점에서 과학과 역사를 통합한다'

...등으로 표현하던데

한 마디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과학은 세부적으로 쪼개서 보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생태학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거시적인 관점이 필요해졌고,

그리고 그걸 더 확장해서 우주의 관점으로 본 것이 빅히스토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 관점이 딱히 새롭지는 않았던 것이,

박문호 박사의 '뇌와 생각의 출현'이라는 책을 보면

첫 장이 우주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막 초신성 나오고 ㅋㅋㅋ 그 책 처음 접했을 땐 상당히 당황했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편하게 책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읽으면서 철은 언제 나오는 거야!!

철의 연대기라매 우주 이야기/역사 이야기밖에 없잖아!!!

...라면서 투덜투덜대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과학적인 관점에서 철을 바라보는 시각이 강했었던 저에게는

역사적인 면에서의 철 같은 것이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면...

내가 뭘 읽은 거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빅히스토리가 어색하지 않은 관점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익숙해지고, 체화시키는 데에는 아직 미숙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머릿속에서 구조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계속 반복해서 읽어보려고요.

아니면 2016년에 나온 '빅 히스토리'라는 책이 있던데

그거나 먼저 읽어볼까? 생각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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