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한 실: 슬로우모먼츠 워터컬러 200g 마블 베이지 (딱 맞춰서 한 볼에 끝남)
사용한 바늘: 코바늘 5mm 대바늘 5mm
도안: 딱히 없음 (어찌 된 사연인지 후술)
생일 무렵에 뜨개실을 카카오톡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더니 친구가 사주었다.
배송 온 것을 보니 생각보다 엄청 커서 당황했었다.
뭐 뜨지? 라는 생각에
겨울은 다 갔으니 봄에 입을 가디건을 떠 보자가 목표였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가디건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바늘이야기에서 제공하는 무료도안이 디자인이 딱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웬걸, 분명히 더 두꺼운 바늘로 뜨고 있는데 도안과 나와 모티브 크기가 달랐다.
하 이걸 어쩌지 풀고 다른 도안으로 뜰까 그랬는데
실이 복슬복슬해서 서로 엉겨서 안 풀리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인형실이나 면사만 사용해봐서 복실복실한 실은 잘 안 풀리는 것을 몰랐었다.
저 모티브 조각을 쓰긴 써야 하니까 다른 것을 이어붙여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구글링을 하였다.
그렇게 조각조각을 깁다 보니 실의 양이 부족했다.
팔은 당연히 못 뜨고,
끝단 마무리를 코바늘로 했다가는 실이 모자랄 것 같았다.
결국 테두리에서 코줍기를 해서 대바늘로 마무리해주었다.
사용한 단추는 고등학생 때 팔각쿠션 만들기를 할 때 달았는데
쿠션 빨 때 떨어져버려서 한쪽에 잘 보관하고 있던 단추이다.
아직 블로킹을 안 했는데
블로킹을 하면 좀 더 판판하게 펴지겠지?
이제 꽃구경 할 때 입고 나가야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