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게시판

사람은 왜 화가 나면 주변의 물건에 화풀이를 할까?

미레티아 2013. 1. 2. 12:04

만약 당신의 친구, 또는 가족이 엄청난 말썽을 부렸습니다.

그럼 무엇을 하실 겁니까?

친구나 가족이 마음에 안 든다고 관계를 끊을 순 없고,

때릴 수도 없고...

일반적으로 대부분은 주변의 물건에 화풀이를 합니다.

책상을 친다거나, 뭘 던져버리던가,

인형을 못살게 군다거나, 뭐 기타 등등.

왜 이러는 걸까요?

이런 걸 전위 행동(displacement activity)라고 합니다.

두 가지의 모순된 자극이 주어졌을 때 두 가지 중 어느 행동도 아닌

제 3의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예를 한 번 들어보죠.

작년에 학교에서 선생님 말을 진짜 안 듣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말귀도 잘 못 알아들어서 2~3번 말해줘야 하는데

숙제도 잘 안 해왔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혼내는데 오히려 대들더라고요.

선생님은 그 때 교탁을 세게 내리쳤습니다.

여기서 교탁을 내리치는 행동이 전위 행동입니다.

그럼 2가지의 모순된 자극은 뭘까요?

첫째, 말썽을 부렸으니 저 아이를 때려서라도 말을 듣게 해야 한다.

둘째, 교사는 학생을 때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애꿎은 교탁만 얻어맞은거죠...

그리고 이런 것을 대상 전가 반응(redirected respons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대상 전가 반응이란, 행동이 상황에 대응하긴 하지만 

그 행동이 부적절한 대상을 향하게 되는 걸 의미하고

위의 예시에선 부적절한 대상은 교탁이겠죠?

일단 선생님은 그 상황에 대응한 것이긴 하지만요.

이 전위 행동과 대상 전가 반응이 일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아닐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책상을 치는 것은 양호하고

물건을 던지는 것은 그나마 낫지만

누굴 죽이거나 상해를 입히는 것은 엄청 안 좋은 결과입니다.

그렇지만 우린 사람을 해치기 보다는 책상을 치거나 물건을 던지잖아요?

(가끔 뉴스에 나오는 어떤 사람들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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