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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환경이 뇌 신경전달체계에는 악영향

미레티아 2013. 8. 2. 17:44

제가 학교 가는 것이 약간 싫은 이유가

너무 시끄럽다는 것입니다.

쉬는시간은 귀 떨어지겠고, 수업시간도 몇몇 과목은 쉬는시간과 비교가 안 될 정도고....

아니, 무슨 그렇게 할 말이 많지요?

저는 말을 하라고 해도 할 말이 없는데 말이죠...

이제 방학 끝나면 방학 이야기 하느라 귀가 참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시끄러운 것이 우리 뇌에 진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아세요?


신경세포의 구조를 보면 슈반세포가 만들거나 희소돌기아교세포가 만드는

미엘린 수초라는 것이 축삭돌기를 감싸고 있습니다.

(희소돌기아교세포는 '휘돌기교세포'라고도 합니다.

계속 용어가 바뀌다보니 섞어서 쓰게 되네요.)

(관련 글: http://miretia.tistory.com/216)

그런데 소음이, 구체적으로 따지면 약 110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이 미엘린을 벗겨지게 합니다.

미엘린이 무슨 역할을 하냐면, 간단하게 말하면 신경전달을 잘 되게 해줍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경세포는 축삭을 통해 전기적 신호를 전달해서

다른 세포에게 정보를 보내는데, 어렸을 때는 미엘린이 잘 발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러다가 점점 커가면서 미엘린이 축삭을 감싸면서 일종의 절연체역할을 하게 되는데

그러면 전기적 신호가 어디로 새질 못해서 신경신호의 누수를 방지합니다.

또한, 수초화(미엘린이 발달)하기 전에서는 신경신호가 자동차보다 느린 속도로 전해졌다면

수초화 후에는 시속 약 300km로 자동차보다 몇배를 더 빠르게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점점 커갈수록, 노력할수록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것이

미엘린이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강력한 소음이 청각신경의 미엘린을 벗겨지게 합니다.

그러나 왜 소음이 신경세포에 이런 영향을 미치는지는 밝혀지지 않은 것 같네요.

그냥 영향이 안좋다는 것, 그 사실만 밝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큰 소리로 음악듣다가 소음성 난청에 걸리는 것이 명백하다는겁니다.

제 친구 중에 자기는 큰 소리로 들어도 귀가 괜찮다는 친구가 있는데....

이 소식 들으면 충격받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다행이도, 소음성 난청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의미를 이 사실이 내포하고 있습니다.

미엘린 수초는 계속해서 자라납니다.

자신이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열심히하면 할수록.

그러니까 한 번 손상되면 영구히 복귀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어떻게 해야지 청각신경의 미엘린을 늘리는지가 관건이죠...)


이 글을 우리학교 학생들이 보고 좀 조용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남에 대한 예의가 있지, 그런 것 무시하고 매우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이번 글에서 보듯이 청각신경에도 안 좋습니다.

참고로 100데시벨이 경적소리, 바위에 구멍을 뚫는 소리,

그리고 비행기 이착륙하는 소리정도의 크기인데

이어폰으로 크게 들으면 그것보다 데시벨이 커지는 경우도 가끔 있고

그 이하의 데시벨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음....이 표를 보시면 될 것 같네요.

http://203.250.99.31/pub/docu/kr/AN/AA/ANAA2002022/IMAGE/ANAA-2002-022-0078-01.jpg

주소 누르면 표가 뜰겁니다.

그럼 여러분의 청각신경이 손상되지 않길 빌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