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건 다른 책들과 달리 사진이 표지만 찍은 게 아니라
옆으로 살짝 기울여서 찍었네요.
어쨌든 이 책은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제2의 기계 시대에 대한 책입니다.
제1의 기계 시대는 산업혁명 이후로 본다면
앞으로 다가올 제2의 기계 시대는 어떻게 될 것인지, 문제점은 뭔지,
경제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뭘 새로이 고쳐야 하고 장점은 무엇인지,
기타 등등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과적인 내용의 몇 가지는 제가 아는 것이었지만 경제는 모르는 말이 많더라고요.
또, 제가 이용하는 여러 영어 인강사이트들도 등장하더라고요.
잠깐 책 내용을 소개해보자면
이 책의 저자분들은 디지털 세계에 대해 연구하면서 세 가지 결론을 끌어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경이로운 발전을 거듭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말인 즉, 디지털 기술이 세계 곳곳에서 사용이 되고 있고
가끔은 인간보다 더 훌륭히 작업을 해 내는 기계가 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구글에서 개발한 자동 주행 자동차, 퀴즈쇼에서 우승한 컴퓨터, 체스에서 이긴 로봇 등
여러 예시가 소개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디지털 기술이 일으키는 변화가 굉장히 유익할 것이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우리가 편히 살기 위해서,
우리를 도와주게 하기 위해서, 뭐 다양한 이유로 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나중에는 GDP로만 국가를 비교하지 말고
소비자 잉여까지 고려해 비교해야 더 정확하게 국가수준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 잉여라는 것은,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가격과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가격을 비교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저는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를 통해 영어책을 구입하지 않고서도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영어책을 구입하려고 기꺼이 10000원을 소비할 마음이 있는데
이렇게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를 이용해 책을 읽었으므로
10000원의 소비자 잉여를 얻게 되는 것이죠.
대신에 GDP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소비자 잉여가 좀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무료인강만 골라서 듣지,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지, 신문 대신에 인터넷으로 보지,
책 시사회도 하지, 음...또 뭐가 있을까요?
어쨌든, 디지털 기술이 개발이 되면 이 소비자 잉여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이 물건을 사는데 원래 얼마였는데 기술 개발로 단가가 낮아지면 얼마에 살 수 있게 되어
그 차이만큼 소비자 잉여가 늘어나고 ...뭐 기타 등등.
어쨌든, 저자들이 마지막으로 이끌어낸 결론은 좀 슬픈데
디지털화에는 몇 가지 골치 아픈 문제들이 수반된다.
제1의 기계 시대였던 산업혁명 때에는 아동 노동 착취가 수반되었죠.
제2의 기계 시대가 그 때의 문제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컴퓨터 성능이 좋아질수록 특정 분야들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원의 수가 줄어
경제 붕괴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실력이 있거나 적절한 교육을 받았더라면
컴퓨터가 못하는 기술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평범하신 분들은....음...잘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것이고
공부가 안 되면 특성화고 가서 기술배우라는 것이겠죠?
이 두 번째 결론과 세 번째 결론은 거의 상반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풍요와 격차 중에서 어느 쪽이 더 클까요?
여기서 말하는 풍요는 삶의 영역에서 선택의 여지가 많아지고,
다양성이 더 커지며, 질이 높아진다는 말이고,
격차는 말 그대로 부, 소득, 생활수준, 발전기회 등에서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여기는 이 책에서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풍요가 격차를 보상하고 남을 만큼 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격차가 풍요를 줄일 수도 있다...
저는 풍요가 더 많을 것이라고 믿고 싶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은 돈이 안 들잖아요?
다른 친구들은 학원가면서 돈 들여 가면서 배우는 것을 이렇게 배운다는 것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 저는 오페라나 뮤지컬이 비싸서 한 번도 가 본적이 없는데...아니 딱 한 번 가봤나?
예전에 피아노 학원 다닐때 선생님이 표 줘서 음악회인가 뭔가 가 본적 있는 것 같은데.
뭐가 되었던 간에, 그런 것들이 인터넷으로 동영상 찾아서 볼 수 있게 되었잖아요.
그러면 격차보다는 풍요가 늘어난 것 아닌가...?
이렇게 보니 컴퓨터가 없는 분들에게는 격차가 여전히 심하겠군요.
뭐가 답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은 저에게 생각할거리를 줬군요.
여러분도 책 읽어보시고 여러 생각을 해 보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미래는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발전시켜야하고
그에 상응해서 어떤 정책을 펴야 할지,
격차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
제 또래의 친구들은 생각하고 잊어버리지 말고
나중에 미래에 진짜 생각한대로 실현해줬으면 합니다.
책 읽을 때 주의할 점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집중하셔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