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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에서 발견된 사사키잎혹진딧물

미레티아 2015. 5. 18. 08:58

어제 학교에서 잠시 운동장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운동장 옆에 벚나무가 있는데

버찌가 벌써 열렸네....하면서 구경을 하고 있다가

잎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버찌를 보고 있었습니다.

벌써 까만 버찌도 있었습니다.

응? 그런데 이게 뭐지?

초점이 나갔다~~

초점이 또 나갔다~~

이렇게 생긴 것들이 좀 많더군요.

잎을 뒤집어보니 이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잎이 접혀서 공간을 만들고 안에 뭐가 있나보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징그러운 것이 튀어나올까봐 안 열어 봤습니다.


그러자 안 열어본 것이 다행으로 생각되거든요.

오늘 등교를 일찍해서 찾아보니

'사사키잎혹진딧물'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이상한 이름의 진딧물은 겨울동안에 벚나무 가지에서 월동을 하고

4월 상순에 부화해서 새눈의 뒷면에 기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생받은 잎은 흡즙 자극에 의해 기생부위가 몸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며

잎 표면이 주머니모양의 벌레혹을 형성한다고 합니다.

이 벌레혹은 20일간 성장하고 뒷면에 개구부가 있다 합니다.

개구부는 마지막 사진이죠.

그런데....벌레혹이 황백색-황녹색-홍색으로 성숙하면서 변한다고 합니다.

어....벌써 다 성숙했나....

그런데 옆에 있는 벚나무는 멀쩡하던데....

이 벚나무는 작은 벚나무고 옆에 있는 벚나무는 왕벚나무라서 위험한데...

벌레혹 내에 정착한 암컷 성충이 낳은 약충은 약 1주일동안 성장을 완료한답니다.

-_-;;

그래서 무시태생 암컷이 되어서 계속해서 약충을 낳아

단기간 내에 벌레혹 안쪽은 황색의 약충, 성충과 백색의 탈피각으로 가득하답니다.

(안 열어본 것이 다행....)

그러고 나서 5월 하순~6월 중순에 

유시태생 암컷이 출현해서 중간기주인 쑥에 이동합니다.

무시태생과 유시태생은 한자로 無/有翅胎生인데...

날개가 있고 없음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쑥이 잎 뒷면에서 여름기간을 나며

10월 하순경 유시산성 암컷과 유시 수컷이 출현한답니다.

(유시산성이 뭔지는 모르겠네요. 有翅産性이라는데...)


우와... 담임쌤껜 말씀드렸는데

행정실 가서 위치를 아는 제가 다시 말해야 할 것 같다네요.

오늘 바쁜데 뭐, 점심시간에 열심히 가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