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죽은 시인의 사회

미레티아 2015. 7. 7. 11:06


죽은 시인의 사회

저자
H클라인바움 지음
출판사
서교출판사 | 2004-03-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동명의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로 널리 알려진 원작소설로 명문...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어제는 저희 학교 성적확인하는 날이었습니다. (ㅜ.ㅠ)

그런데 시간이 좀 많이 남아서 친구가 들고 온 책을 빌려 읽었습니다.

원래 소설을 잘 안 읽고 실제적이지 않은 데에 대한 반감이 좀 있는데

이 책은 진짜 재미있고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웰튼 아카데미는 명문 고등학교입니다.

아이비리그를 많이 보내죠.

그런데 그곳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불행합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니고 아버지나 부모님의 의지로 보내지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고 부모님이 무엇을 시키는지에 꿈을 정하고

선생님들도 스파르타식의 교육을 합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 웰튼 아카데미를 졸업한 국어 교사가 부임합니다.

그는 심리적으로 죽어있는 학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수업을 하고자 하죠.

결말은...보는 사람에 따라 비극이다, 희극이다로 나뉠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생님의 수업에 영향을 받고 생각이 변한 아이들도 있는데

그 아이 중 한 명은 극심한 자괴감에 자살을 하고

생각이 끝끝내 변하지 않은 학생도 있고

결국 선생님은 교단을 떠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이 변한 아이들이 있으니까 좋은 결말이다라고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진짜 한국 사회에서 공감이 많이 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한 학생이 여러 종류의 고등학교를 다 다닐 수 없으니

제가 무슨 고등학교가 이렇다 말하기를 그렇지만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그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도 마찬가지이고요.

저희 학교도 확실한 꿈이 없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잘 하는 것을 전공으로 삼지, 좋아하는 것 성적이 너무 안 나왔네.

이거 성적이 잘 나왔으니 전공으로 해야겠다.

그런데 전공으로 삼아서 결국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을 안 합니다.

수업은 저희 학교 스타일은 좀 다르지만 그래도 강의 위주입니다.

아, 물론 이런 교육방식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교육방식은 학생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기에

옳다, 옳지않다가 아니고

많은 학생들에게 잘 받아들여질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교육방식을 여러 방향으로 쪼개서 학생들이 선택하는 것이 좋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그걸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 같고요.

그래도 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힘들 땐 남에게 도움을 받고

스스로 판단을 내려서 인생을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힘들죠.

저도 스스로 판단하기 싫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내 삶인데 누군가에게 휘둘리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소설이지만 참....사회적인 소설이라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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