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기

뇌를 바꾼 공학 공학을 바꾼 뇌

미레티아 2016. 1. 4. 13:17


이 책을 쓰신 교수님은 예전에 세계뇌주간행사에서 강연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http://miretia.tistory.com/188 몇 년 전인가...후기 썼었죠...)

그때 뇌공학에 대해 처음 알았고 그 후로 관심을 가졌었는데

마침 도서실에 책이 있어서 빌려보았습니다.

(근데 총류에 가 있더라고요. 500번대 기술과학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_-;;)

뇌공학은 매우 최신 기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뇌파는 1900년대 초중반에 발견되었지만

뇌파 및 fMRI나 다른 기술을 이용해서 뇌공학이라는 학문을 발달시킨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그래서 뇌공학이 이루어낸 것과 앞으로 발달시켜야 할 점을 중점으로 설명합니다.

그런데....뇌공학이 뭘까요?

Brain engineering, 해외에서는 잘 이용하지 않는 용어라는 것 같던데요,

뇌를 일종의 기계화를 시켜서 컴퓨터나 다른 기계 등등에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것이 매튜 네이글이라는 분에게 실험된 것인데요,

그 분은 미식축구선수였는데 강도를 만나서 목 뒷부분을 칼에 찔렸대요.

그래서 목 아래 부분 전체가 마비되어 버렸죠.

그런데 2004년에 게르하르트 프라이스라는 분이 네이글씨의 대뇌 운동피질에

96개의 미세 바늘로 만들어진 미세전극배열칩을 삽입했다고 합니다.

그 칩은 네이글이 손을 상하좌우로 움직인다는 상상을 하면 발생하는

신경신호를 입력받고, 입력된 결과를 토대로 마우스를 움직였다고 합니다.

참 대단하고 놀라운 기술인데 FDA권고로 칩을 1년만에 떼어야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뇌공학이 현재 초점을 맞추고 것은

온 몸이 마비되거나, 감금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세상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마 이 쪽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 것은 연구목적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뇌공학이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드림레코더, 꿈을 읽는 것도 있는데

그거 해서 뭐하게요...?

실용적이지 않고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환자 수가 적긴 하지만 그분들을 위해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고요.

(항상 연구계획서를 쓸 때 기대효과와 연구목적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ㅠ.ㅜ)

지금 뇌공학이 맞닥뜨린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제가 제일 인상깊게 보았던 문제점은

wearable 및 휴대기능입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인터페이스 기계는 매우 크거나

배터리를 사용할 시 주기적으로 변경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브레인 임플란트를 할 경우

(임플란트는 인공치아를 뜻하는 말로 주로 사용하지만

본래 의미는 신체에 이식하는 기관의 대체물 또는 기계장치라는 의미라네요.)

3년에서 5년 정도마다 재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체내 자가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개발된 수준은 뇌 척수액에서 포도당을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수백 마이크로와트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기술이 발달하면 좀더 많은 전기를 생산해내어

브레인 임플란트를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뇌공학이 어떤 방향으로 발달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환자들을 위주로 개발할 것 같지만

이 기술은 일반인들에게도 편리하게 다가오잖아요.

어떤 방향이 되었든 간에,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돈 있는 일부의 특권이 아니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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